혈당관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엄격한 식사관리가 필수이지만,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임신기간에는 영양요구량이 증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당뇨병 환자의 경우와 다르게 체중이 급격하게 빠질 정도로 지나친 열량 제한이나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올바른 식사요법으로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드시 되 알맞은 양으로 일정한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1. 다양한 음식

우리 체내에서는 여러 영양소가 각각 다른 작용을 하므로 다양한 식품을 매일 섭취해야 합니다.적절한 혈당 조절을 위해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적인 식사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은 양과 질을 고려하여 식사 계획을 하여 설탕, 꿀과 같은 단순당질의 섭취는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복합당질로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복합당질은 특히 혈당을 천천히 올리며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고기, 생선, 계란, 콩 등 양질의 단백질을 한국인 영양권장섭취량 기준으로 임신 전에는 1일 50~55g의 단백질 권장, 임신 중기 15g/일, 후기 30 g/일로 섭취 권장합니다. 임신기에는 복부 압박 및 철분제 섭취로 변비 발생도 쉬우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해조류,버섯 등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2. 적절한 양

하루 필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그만큼만 먹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체중 감량 또는 식사량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체중 증가량이 적은 경우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고,체중 증가가 급격하다면 임신성 고혈압, 거대아 출산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체중 증가가 요구됩니다.체중 변화를 관찰하면서 실제로 섭취량이 적당한지 파악이 되니 임신기 동안 적절한 체중 증가를 목표로 섭취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3. 규칙적인 시간

잦은 금식, 과식 및 폭식 등 불규칙한 식사는 혈당의 변동을 급격하게 만듭니다. 하루 식사 3번, 간식 2번, 취침 전 야식 1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식사를 거른 경우라면 간단한 균형식사로 섭취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식사량이 부족하거나 밤새 공복시간이 길어지면 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면서 케톤이 생길 수 있으니 적절한 열량 유지와 공복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취침 전 간식 섭취를 권장합니다. 간식으로는 우유 및 유제품, 과일, 견과류 등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