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과 교육 내 아이 발달에 맞는 연령별 그림책 고르기

등록 2020.03.30 수정 2021.06.15

우리 아이 연령과 발달 정도에 맞는 그림책, 이렇게 골라보세요!

요즘은 좋은 그림책들이 많아요

외국의 번역 이야기 그림책부터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들이 쓴 창작 그림책, 그리고 아이들에게 정보를 주는 과학 그림책, 생활 그림책 등 종류와 분야도 다양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종류가 많다 보니 새로운 걱정도 생깁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막막해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책 앞에 쓰여 있는 대상 연령을 보고서 아이들의 그림책을 골라줍니다.

하지만 막상 보다 보면 더욱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0∼3세’, ‘3∼7세’ 등 대상 연령을 폭넓게 써 놓은 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 권은 너무 쉬워 보이고, 다른 한 권은 아이에게 너무 어려워 보이는데, 같은 연령이 쓰여 있으나 도대체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합니다. 좋은 그림책이라고 샀는데 너무 어렵거나 쉬워 아이가 흥미를 잃어버린다면 되려 책을 멀리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엄마들은 주로 그림책과 함께 있는 글의 양을 보면서 아이에게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합니다. 글이 적으면 아기들이 보는 것이고, 많으면 조금 큰 유아가 보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4∼5세 된 아이도 그림만 있는 그림책을 즐겨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만 있는 그림책의 경우에는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3세 이후에 보여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그림책을 고르기 위해서

먼저 그림책의 그림과 문장을 보고, 아이의 발달 단계와 일치하면서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내용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아이들은 글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이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용 전달이 잘 되는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만 봐도 자연스럽게 내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다음으로 살펴야 할 것은 그림책의 문장입니다. 좋은 문장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문장을 눈으로 읽지 말고 귀로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대로 차근차근 이미지가 떠오르는 문장이 좋은 문장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림책의 문장과 그림이 잘 연결되어 있는가 살핍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문장과 그림이 일치해야 합니다.

수준에 맞고 재미있어 하는 그림책을 골라 주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발달 단계와 개인적인 흥미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혼자서 하려는 아이에게는 심부름을 하거나 혼자서 옷을 입는 등의 생활 그림책을 보여주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과학 그림책을 줍니다. 물론, 좋은 그림책이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지만, 아이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적절한 그림책을 주는 것은 인지·상상력 발달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