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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성격의 미스테리 [51화] 아이들의 성격은 언제 형성될까?

등록 2020.01.23 수정 2020.02.19

연구 결과, 대체로 80% 이상의 아이들이 자기가 처음에 가졌던 기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기를 우리의 성격이 형성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성격은 언제 형성되는 걸까요? 사회로 나아가는 성인?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아마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이때쯤이 아닐까요?

먼저 7살 동갑내기 진호와 민준이입니다, 이 둘을 한 번 지켜볼까요?

민준이는 우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총을 집어 듭니다. 그리고는 잠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활달하고 움직임이 큰 아이를 활동수준이 높은 기질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근육을 많이 사용하며 크게 움직이는 것을 즐기는 기질이죠. 그런 의미에서 민준이는 활동수준이 아주 높은 아이입니다.

그럼, 진호의 활동수준은 어떨까요? 많은 남자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동안 진호는 만들기에 열중합니다. 그저 가만히 서서 여러 가지 모양의 동물을 만들고 있네요. 다들 자리를 떠나고 난 후에도 진호는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면에서 진호는 활동수준이 낮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들의 기질은 언제부터 나타났을까요? 생후 36개월 당시의 민준이 모습은 지금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24개월 때에도 지금의 활동수준이 높은 민준이의 모습을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24개월의 진호입니다. 주로 한 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놀이를 즐기고, 엄마 곁을 떠나는 것조차 불편해하죠.

실제로 이 아이들은 한 유아교육전문기업이 진행한 종단연구에 참여해온 아이들입니다. 종단연구란 장기적으로 성장과정과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방식이죠. 5년간 꾸준히 아이들을 지켜본 연구팀. 총 4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기질이 성장과 함께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조사했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장유경(아동발달 전문가) : “개별적인 아이들의 차원에서 보면 대체로 80%이상의 아이들이 자기가 처음에 가졌던 기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 아이들의 기질은 18개월 때부터 이미 형성되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그 시기를 우리의 성격이 형성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의 한 심리학자를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유아기질연구에 평생을 바친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 교수가 있습니다. 그의 연구 중에서 1989년에 시작된 종단 연구는 특정 기질의 유전성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제롬 케이건 교수(하버드대학 심리학과) : “기질이란 사람들이 지닌 성향의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유전자에 의해 형성이 되는 것이죠. 낯선 환경에서 아이들을 자극했을 때 낮은 반응을 보인 아이들은 높은 반응을 보인 아이들에 비해 보다 사회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다 쉽게 위험을 감수하고 보다 쉽게 대담해질 수 있지요. 높은 반응을 보인 아이들이 대담성을 배울 수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타고나는 기질로 인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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