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것에만 재미있어하던 아이가 이제는 그동안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어휘수가 급격히 늘게 되는 시기예요.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친숙한 단어와 상황을 가지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게 돼요. 조금씩 늘어나는 문장력으로, 아이는 그동안의 경험들을 토대로 상황에 맞는 말을 구사하기 시작합니다.

상황에 맞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주변을 인식하는 능력과 때와 장소에 맞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면서, 때에 맞춰 할 수 있는 말들도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인사를 해야 하는 것과, 물건을 받을 때에는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른이 말을 할 때에는 존댓말을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조용히 말을 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는 말들은 평소에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계속적으로 알려주었을 경우에 더욱 잘 할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어휘력이 풍부해졌어요

이 시기는 놀랄 만큼 어휘력이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그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일상 생활 언어가 많이 발달하게 됩니다. 즉 아이는 매일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물건의 이름을 익히게 되며, 단어와 문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장난감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이전 단계에는 “가방 있어”라고 했다면 이제는 “가방에 인형이 들어 있어요”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문장력은 그동안 경험하면서 알게 된 단어들과 문장력이 이전 단계에 비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젠 부모님과 ‘대화’ 가 제법 잘 이루어져서 자녀와 대화하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게 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아이에 따라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말이 늦어서 걱정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말문이 트이기도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혼자 말하며 소꿉놀이를 많이 하기 시작해요

이 시기에는 흔히 인형이나 블록을 가지고 놀거나 혹은 소꿉놀이를 하면서 어른들이 한 말들을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엄마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서 인형과 대화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시기 아이는 어른이 하는 말과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는 숭늉도 못 마신다고 하죠?

행동을 하면서 그대로 말로 표현해요

이 시기의 유아들이 놀이를 하면서 하는 혼잣말은 주변에 일어났던 내용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고, 평소에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말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들었던 말을 혼자 놀이하면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이 혼자서 하는 말을 혼잣말이라고 부르는데 이 혼잣말은 언어발달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 사회성 발달 등 많은 발달 부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많이 할수록 혼잣말이 더 많아집니다. 혼잣말은 평소 유아가 하고 싶었던 어떤 행동이나 인물의 모습을 상상하며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