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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의 수수께끼 [37화] 외국어, 일찍 배울수록 잘하게 될까?

등록 2019.11.17 수정 2020.02.19

제2언어와 외국어에 있어서 언어에 대한 노출량은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충분한 노출이 없으면 아이들의 천재성 도 빛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영어를 배울 때 나이는 어느 정도로 중요할까요? 정말 어릴수록 더 유리한지 외국어 배우기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중국어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실험에 자원했습니다. 8살 아이들과 20살 대학생들이 중국어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대학생과 여덟 살 아이들은 동일한 조건에서 중국어를 배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께서 며칠 동안 얼만큼 배웠는지 평가를 가져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평가 항목은 어휘력, 문장 능력, 그리고 발음입니다.”

먼저 어휘력 결과입니다. 대학생들의 압승입니다.

다음은 문장 능력입니다. 대학생들의 점수가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관심을 모았던 발음은 어떨까요? 발음 역시 대학생 그룹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말을 빨리 배우면 배울수록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인지적으로 더 성숙했기 때문에 언어 학습의 속도가 빠른 것도 사실입니다.


발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사람은 8살 어린이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결과는 아이들의 완패입니다.

문장 능력과 어휘력의 점수 차이가 거의 2배 가까이 벌어지고, 기대를 모았던 발음에서도 아이들이 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언어 천재들의 능력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그 학생들이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웠다면 그건 외국어 환경이 아니라 제2언어 학습 환경이잖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는 일상생활에 노출이 매우 많이 되고, 자기가 실질적으로 교실에서 배웠다고 할지라도 밖에 나가면 또 그 중국어를 써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외국어로서 중국어를 배우는 상황이라면 교실 말고는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없거든요.

아이들의 패인은 결국 외국어와 제2언어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영어의 예를 들어보죠. 제2언어라고 할 때는 주로 이민을 간 경우를 말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반드시 영어를 써야 하는 환경에 놓인 거죠. 반면 외국어로서의 영어는 영어를 쓰지 않는 나라에서 배우고 나서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교실만 벗어나면 별로 쓸 일이 없는 경우인 거죠.

제2언어와 외국어에 있어서 언어에 대한 노출량은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충분한 노출이 없으면 아이들의 천재성 도 빛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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