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하고 시끄럽고 때로는 위험해 보이는 아빠의 놀이 방식, 이대로 괜찮을까요?

호주의 한 연구진은 아빠들의 다소 무모하고 과격한 놀이가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30개월에서 5세 아이들과 놀아 주는 아빠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따르면, 아빠와 몸을 부대끼는 놀이는, 아이들의 신체발달 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도 키워준다는 겁니다. 아빠와의 놀이에서 이긴 아이들은, 거대한 상대를 물리쳤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되며, 이런 감정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엄마가 즐겨 하는 규칙이 정해진 놀이와는 달리 아빠와의 규칙 없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 또한 배우게 됩니다.

아빠의 역할이 빛을 발하는 건 놀 때만이 아닙니다. 설거지와 빨래 등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아빠들이 딸의 장래 희망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아버지를 둔 딸의 경우, 우주비행사, 지질학자, 축구선수 등 전통적으로 여성의 직업이라 생각되지 않는 직업을 희망했다고 합니다.

만약 손가락 하나 까딱 하기 피곤한 아빠라면 좀 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아빠의 목소리입니다.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는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보다 아이들의 감각을 더 자극한다고 합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이상 된 아기들에게 아빠가 매일 읽어 주는 게 지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군요. 자, 어떠세요. 오늘부터라도 한번 실천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