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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힘 [17화] 놀이터는 위험해야 한다고요?

등록 2019.09.22 수정 2020.02.19

아이들에게 위험을 주기 위해 만든다는 유럽의 놀이터 사고율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다고 하는데요, 글로는 절대 배울 수 없고, 몸으로 직접 경험해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는 놀이터는 아이들의 교재인 셈입니다.

"안정규정을 기반으로 놀이터를 제작하기 때문에 심각한 사고는 예방할 수 있어요"
- 프란츠 다너(독일 놀이터 안전 전문가)

무엇보다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체에서 심각한 수준의 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Q. 다너씨, 완벽하게 안전한 놀이터를 보여주세요.
A. 불가능합니다.


놀이터가 아이들에게 위험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구요?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위험을 주기 위해 만든다는 유럽의 놀이터사고율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습니다.
위험한데 어떻게 안전 할 수 있는 걸까요?
위험에 혹시 다른 의미가 숨어있는 걸까요?

"아이들은 나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가끔 손에 가시가 박힐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말이죠."
일부러 가시에 박히게 한다구요?

"무릎이 다쳐 피가 나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정도는 허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리가 부러지는 것도 허용할 수 있다고요?

"팔이 부러지는 등의 사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미리 계산해 놓아야 합니다."
놀이터에 갈 땐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 한다는 얘기군요.
음.. 놀러가는 데 꼭 그래야만 할까요?

"가파른 기구에서 처음에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죠. 하지만 다음에 또 도전하게 되겠죠. 이런 기회가 아이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바로 회복 가능한 피해입니다."

"만약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왜 일어났는지 알게 된다면 같은 사고는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점을 아이들이 배우는 거죠. 세상에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으니까요."

"만약 어른들이 위험성을 미리 제거해 버린다면 아이들 스스로 안전을 지켜 낼 기회가 없어져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어른들이 놀이터에 숨겨놓은 비밀스런 위험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주칠 수 있는 위험의 축소판입니다. 이런 어른들의 의도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아이들은 그저 신나게 놀면서 위험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놀이터가 없던 시절, 어른들이 도시 곳곳에서 놀면서 배웠던 것처럼 말이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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