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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힘 [14화] 아이에게 놀이가 부족하다면?

등록 2019.09.22 수정 2020.02.19

어린 시절 아이들의 다양한 놀이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아이에게 놀이가 부족하다면, 아이는 어떤 세상을 살아갈까요? 누군가와 어울리고 또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놀이의 중요성을 알아봅니다.


29개월 때 한글까지 완벽하게 익혀 주위에서 영재 교육을 권유받기도 했다는 7살 동혁이

하지만 동혁이 부모에게는 언제부턴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함께 하는 놀이에도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 탓일까요?

동혁이의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동혁이의 지능은 139.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처리속도. 주어진 과제를 처리해서 완성하고 성취해낼 수 있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 뛰어난 인지능력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동혁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걸까요?

가족의 놀이상황을 통해 동혁이의 문제점을 파악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놀이상황은 가족협동화. 가족들이 제각각 그린 그림 위에 동혁이는 계속 낙서를 해댑니다. 이번에는 다 같이 블록으로 집을 지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동혁이는 블록놀이에는 도통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네요. 다른 가족의 놀이까지도 방해하고야 마는 동혁이.

또래보다 똑똑하지만 누군가와 어울리고 또 함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동혁이. 동혁이의 삶엔 놀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6주 동안, 동혁이는 가족들과 함께 놀이치료를 받게 됩니다. 놀이에 낯설었던 동혁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가 동혁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마지못해 놀이에 참여했던 동혁이. 그런데... 놀이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동혁이의 마음이 열리고 있는 듯합니다. 놀이를 잃어버렸던 동혁이가 서서히 놀이에 물들고 있습니다. 놀이와 함께, 동혁이는 잃어버린 자신감과 함께하는 즐거움,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놀이는 그대로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해온 놀이에는, 아이들의 본능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능은 생존의 기술입니다. 놀이가 사라진 아이들의 삶,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의 본능을, 생존의 기술을 빼앗고 있는 건 지도 모릅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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