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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강화의 직물 역사를 품은 ‘핫 플레이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

등록 2019.09.16

소창전시관에 마련된 영상물을 보고 있는 여행객소창전시관에 마련된 영상물을 보고 있는 여행객
강화도는 1970년대까지 직물 산업이 번성한 고장이었다. 1933년 조양방직이 문을 연 이래, 평화직물과 심도직물, 이화직물 등 직물 공장이 들어섰다. 크고 작은 직물 공장이 60여 곳이고, 강화읍에만 직물 공장 직원이 4000명이 넘었다. 심도직물은 직원이 1200여 명이었는데, 소창체험관 내 소창전시관에 걸린 사진으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용흥궁공원 내에 있는 심도직물의 굴뚝소창전시관에 전시된 평화직물에서 생산한 직물[왼쪽/오른쪽]용흥궁공원 내에 있는 심도직물의 굴뚝/소창전시관에 전시된 평화직물에서 생산한 직물
하지만 1970년 중·후반부터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중심이 옮겨 가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 지금은 소규모 소창 공장 10여 곳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소창체험관 입구소창체험관 입구
소창체험관은 강화도 직물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소창을 이용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1956년에 문을 열어 강화 직물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 평화직물을 매입, 리모델링해 2017년 12월 개관한 체험관이다.
소창전시관의 기계직조기와 수동직조기소창전시관의 기계직조기와 수동직조기
소창은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을 이용해 만든 23수 면직물이다. 일회용 기저귀가 나오기 전에 사용한 천 기저귀가 소창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소창은 무슨 뜻일까? 소창의 뜻은 정확히 나와 있는 곳이 없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강화의 직물, 소창》에 따르면 소창이 일본의 고쿠라오리(小倉織)에서 파생된 것이라 한다.
소창체험관의 소창전시관 내부 전경소창체험관의 소창전시관 내부 전경
소창체험관 담장에 마련된 목화 조형물과 오래된 나무전봇대소창체험관 담장에 마련된 목화 조형물과 오래된 나무전봇대
소창체험관은 소창전시관과 소창체험관, 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1938한옥, 소창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직조시연관 등으로 구성된다. 외부에는 소창을 만드는 원료인 목화가 담을 따라 심겼고, 하얀 목화솜 조형물이 보인다. 조형물 뒤로 오래된 나무 전봇대도 있다.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니 꼭 챙겨 보자.
소창체험관에서 소창손수건만들기체험을 하는 체험객들차체험을 즐길 수 있는 1938 한옥 내부 풍경[왼쪽/오른쪽]소창체험관에서 소창손수건만들기체험을 하는 체험객들/차체험을 즐길 수 있는 1938 한옥 내부 풍경
소창체험관에서는 스탬프를 찍어 손수건을 만드는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체험객이 많으니 예약하는 것이 좋다. 1938년에 건축된 1938한옥에서는 차 체험을 진행한다. 강화 특산물인 순무를 덖어 만든 순무차를 주로 낸다. 정갈한 방에 앉아 구수하고 깔끔한 순무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소창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11~3월은 오후 5시)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
조양방직 전경조양방직 전경
조양방직은 1933년 강화도 지주인 홍재묵·홍재용 형제가 민족자본으로 처음 설립한 방직공장이다. 조양방직이 생기면서 강화도에 전기와 전화 시설이 들어왔으니, 그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10여 년 뒤 경영이 어려워지자 다른 사람에게 경영권이 넘어갔고, 광복 후까지 명맥을 잇다가 1958년에 문을 닫았다. 초라한 퇴장이었다. 이후 조양방직은 단무지 공장, 젓갈 공장을 거치며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조양방직 카페 입구조양방직 카페 입구
조양방직이 새 주인을 만난 것은 2017년. 불과 2년 전 일이다. 1년 남짓 보수공사를 거친 조양방직은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보수공사를 했다지만 회색빛 시멘트 건물 외관은 그대로 살렸고, 방직기계가 있던 기다란 작업대는 자연스럽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이 됐다. 테이블이 얼마나 긴지 음료를 주문한 뒤 받는 진동 벨이 어느 지점부터 울리지 않는다.
조양방직 내부 풍경조양방직 내부 풍경
지붕 트러스에 설치된 창이 인상적이다. 트러스 면마다 창이 설치돼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회색빛 음울한 분위기를 바꿔주는 대표적인 요소다. 내부는 빈티지한 분위기에 예술 작품을 더해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대기하는 줄이 길다니 조양방직 제2의 전성기는 거침이 없다. 조양방직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주말·공휴일은 오후 10시)다.
조양방직 내 마련된 놀이터조양방직 내 마련된 놀이터
조양방직을 찾기 전에 강화중앙시장 B동에 위치한 강화관광플랫폼에 들르자.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고, 조양방직을 비롯한 카페와 음식점 할인권도 받을 수 있다(1만 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할인).

〈당일 여행 코스〉
강화전쟁박물관, 갑곶돈대→강화관광플랫폼→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 고려궁지→소창체험관→조양방직→연미정→화문석문화관→강화평화전망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화관광플랫폼→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 고려궁지→소창체험관→조양방직→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
둘째 날 / 강화전쟁박물관, 갑곶돈대→강화씨사이드리조트(곤돌라, 루지, 회전전망대)→옥토끼우주센터→강화갯벌센터

여행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문의 전화
  •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564
  • 소창체험관 032)934-2500
  • 조양방직 032)933-2192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서울-강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8번 출구 정류장에서 3000번 버스(8~15분 간격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강화터미널 건너편 정류장에서 96번 버스, 강화군청 정류장 하차, 길 건너 소창체험관까지 도보 약 220m.
    강화터미널 건너편 정류장에서 96번 버스, 여고입구 정류장 하차, 길 건너 조양방직까지 도보 약 200m.
    강화터미널에서 도보 약 1.2km(소창체험관), 1.6km(조양방직).
    * 문의 :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 032)933-2533
자가운전 정보
  •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면→김포한강로고속화도로→양곡로 지하차도 진입, 2.3km 직진→통진·강화 방면 국도48호선 13.2km 직진 후 좌회전→60m 직진 후 우회전→소창체험관
숙박 정보
식당 정보
  • 푸른솔가든 : 돼지갈비, 강화읍 강화대로440번길, 032)933-1555
  • 서문김밥 : 김밥, 강화읍 강화대로430번길, 032)933-2931
  • 야콘냉면본가집 : 야콘냉면, 양도면 정문길26번길, 032)937-7771
  • 외내골가든 : 젓국갈비, 내가면 강화서로, 032)932-2488
주변 볼거리
  • 고려궁지, 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 강화전쟁박물관, 갑곶돈대, 강화씨사이드리조트, 강화갯벌센터,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 화문석문화관, 강화평화전망대, 전등사, 옥토끼우주센터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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