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식사시간이 되면 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밥을 잘 안 먹는 것도 문제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이는 유난히 키위처럼 단 과일만을 찾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 없이 행복해하는 아이들. 밥을 먹을 때와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단맛에 열광하는 아이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의 입맛이 결정되는 것은 자궁에서부터 입니다. 태아의 미각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단맛에 대한 반응은 여러 보고를 통해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태아들까지 단맛에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단맛을 좋아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수백만 년 전 우리 조상들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 보다 훨씬 혹독한 환경속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살았죠. 맹수를 만났을 때 위험을 감지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도망을 가기 위한 태세를 갖춥니다. 이때 다리에 모든 에너지들이 모이는데 이런 에너지들 대부분은 나무열매, 동물 등에게서 얻어진 단맛의 성분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인류에게 단맛은 생존과 직결된 성분이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단맛을 좋아한다고 하죠. 이는 우리가 과일을 먹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단맛은 칼로리를 의미합니다. 오래 전에는 좋은 거였죠. 칼로리가 있는 것을 원했으니까요.”

단맛에 대한 열광은 단맛을 통해 생존해온 우리 조상들의 본능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유전자까지 전해 내려 온 결과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