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끓여 먹이고,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이고, (겨울에는 귤만한 것이 없지요. 평소에도 충분히 먹이도록 합니다. 일종의 감기 예방책이라고나 할까요?) 목욕은 가능한 한 시키지 않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을 삼가며 집에서 잘 쉴 수 있게 합니다.

그러면 웬만한 감기는 그냥 떨어져 버립니다. 또 한 가지는 기침을 하면 배 주스를 만들어 먹입니다. 생강이 있으면 아주 조금만 갈아서 섞어주고요. 기침에는 이만한 약이 없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이유식은 일단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이유식을 먹여본다거나 다음 단계의 이유식을 먹이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기의 상태를 살펴서 식욕이 있다면 소화하기 쉬운 미음죽이나 채소죽을 먹이세요. 식욕이 없다면 굳이 먹이려고 하지 마세요. 아기 들은 감기에 걸려도 설사를 하고 토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해요. 흔히 소아과에 가면 이온 음료나 보리차를 끓여 먹이라고 하는 것을 들으셨을 거예요.

감기일 때는 과즙을 먹여도 되지만 설사를 한다면 과일주스도 먹여서는 안 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면 좋다고 합니다. 두부, 생선, 육류, 달걀, 유제품 등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식품이나 비타민 C와 카로틴을 함유한 녹황색 채소가 좋습니다. 카로틴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당근을 들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십중팔구는 아이의 목이 부어 있습니다. 이것은 음식을 넘기기에 불편 하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목으로 넘기기 쉽도록 아주 부드럽게, 너무 차거나 뜨겁지 않게 해서 먹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열이 나는 아기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입니다.

열이 나면 체내 의 수분을 빼앗겨 탈수증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끓여서 식힌 물이나 이온 음료를 숟가락으로 계속 떠넣어주세요. 아기에게 가장 심각한 것은 이 열이 아닐까 합니다. 아기의 열은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열이 있는 아기를 아주 잠시 방치했다가 청각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이 나면 아기의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계속 닦아주면서 열이 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찬물에 적신 수건은 피부의 온도만 내려가게 하고 속의 온도는 그냥 두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또 간혹 할머니들이 아기의 옷을 껴입히고 이불을 덮어주는 것을 보곤 합니다만 그러면 아기의 열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열이 있으면 아기는 잘 놀지 않고 잘 먹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먹이지 말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먹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