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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행 ‘여행 인싸’가 추천하는 청주, 여기 어때!

등록 2019.05.13

 
청주 정북동 토성의 아름다운 일몰청주 정북동 토성의 아름다운 일몰
청주가 뜨겁다. 겨울 지나 봄이 와서? 아니다. 여행자의 마음을 달뜨게 하는 따끈한 신상 여행지 때문이다. 고운 신록처럼, 갓 피어난 개나리처럼 우리의 마음을 봄빛으로 가득 채울 청주의 핫플레이스 세 곳을 소개한다. 
일몰이 아름다운 정북동 토성
요즘 청주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는 청주 정북동 토성(사적 제415호)이다. 청주 시민이 사랑하는 휴식공간이자 산책 코스이기 때문이다. 성밟기 하듯 토성 위를 천천히 걸어도 좋고, 토성 주변 갈대밭을 따라 산책을 즐겨도 좋다. 무엇보다 정북동 토성에서 해 질 녘 풍경을 놓칠 수 없다. 서산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선 토성 위 소나무는 정북동 토성의 대표 이미지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누구나 멋진 인생샷 한 장은 건질 수 있는 사진 명당이다 보니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토성 아래로는 늘 긴 줄이 만들어진다. 
노을빛 곱게 물든 청주 정북동 토성노을빛 곱게 물든 청주 정북동 토성
여기서 촬영 팁 하나. 정북동 토성에는 모두 5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동쪽 성벽 위에 한 그루가 있고 나머지는 남쪽 성벽을 따라 나란히 섰다. 정북동 토성의 대표 촬영 포인트는 동쪽 성벽 위 소나무를 배경으로 일몰을 촬영하는 것. 하지만 옆으로 몇 걸음만 이동하면 5그루의 소나무를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가 있다. 남들과 다른 사진을 원한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보자.
자리만 조금 옮겨도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자리만 조금 옮겨도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미호천과 무심천이 합류하는 까치내 북동쪽에 네모꼴 토성이 있다. 돌로 만든 화살촉과 민무늬토기 등 출토유물로 미루어볼 때 2~3세기, 삼국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조선 영조 20년(1744) 상당산성의 승병장 영휴는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후백제 견훤이 토성을 쌓은 뒤 창고를 지어 곡식을 쌓아 두었다가 상당산성으로 가져갔다고 기록해 후삼국 쟁란기인 9세기 말~10세기 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주 정북동 토성의 해자와 우물 터청주 정북동 토성의 해자와 우물 터
정북동 토성에는 성문 터 4곳과 우물, 해자 등이 남아 있다. 4개의 성문 터 중 남문과 북문은 석성의 옹성처럼 적의 공격을 늦추기 위해 성벽을 엇갈리게 설계한 점이 특이하다. 정북동 토성의 규모는 높이 2.7~4.5m에 길이 675.5m다.
정북동 토성은 출토유물 등으로 볼 때 삼국시대 초기에 만들어졌다는 데 힘이 실린다.정북동 토성은 출토유물 등으로 볼 때 삼국시대 초기에 만들어졌다는 데 힘이 실린다.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351-1
문의 : 043-201-1792(청주시 관광정책과)
도시재생으로 꽃피운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기획전시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기획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인기가 뜨겁다. 미술관이 왜? 이유가 있다. 신상 여행지면서 국내 최초 선보이는 개방형 수장고 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지난해 12월 27일 개관했다. 4개월이 채 안 된 따끈한 여행지라는 말씀. 한데 그 인기는 따끈하다 못해 화끈하다. 개관 100일 만에 무려 7만 명 가까이 다녀간 것. ‘여행 인싸’를 자처하는 당신이 꼭 가봐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오는 6월 말(예정)까지 관람료가 무료라니, 더 고민 필요도 없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개방수장고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개방수장고
개방수장고에 전시된 작품들개방수장고에 전시된 작품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미술관 하면 떠오르는 ‘고풍’, ‘엄숙’ 같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되레 ‘혁신’, ‘소통’ 같은 단어와 잘 어울린다. 관람객에게 금단의 공간이던 수장고를 개방하고 옛 담배공장을 미술관으로 꾸민 것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혁신이라면 사진과 영상, 극사실주의 회화 같은 현대미술 작품을 통한 감성의 공유는 관람객과 작가, 더 나아가 사회를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원천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잔잔한 클래식 음악보다 빠른 비트의 힙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최수앙 작가의 작품들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탄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왼쪽/오른쪽]최수앙 작가의 작품들/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탄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수장고는 ‘개방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로 나뉜다. 일반 전시장처럼 관람객이 수장고 안으로 들어가 작품을 감상하는 개방수장고와 달리 보이는 수장고는 통유리를 통해 수장고 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보이는 수장고의 작품들은 관람객이 더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을 두고 순환 배치한다.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문의 : 043-261-1400
관람료 : 무료(6월 말까지 예정)
관람시간 : 10:00~18:00(월요일 휴무) 
개성만점 운리단길을 거닐다
 
이름도 예쁜 운리단길 이름도 예쁜 운리단길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운천신봉동주민센터를 잇는 흥덕로를 청주 사람들은 ‘운리단길’이라 부른다. 맞다. 운천·신봉동의 ‘운’과 서울 경리단길을 합친 이름이다. 1km가 채 안 되는 이 길에 운리단이란 예쁜 이름이 붙기 시작한 건 약 1년 전부터 작지만 개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으면서다. 
개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들운리단길 카페는 작고 아담하다.[왼쪽/오른쪽]개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들/운리단길 카페는 작고 아담하다.
작은 공간을 멋지게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달달의 수제 마카롱[왼쪽/오른쪽]작은 공간을 멋지게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달달의 수제 마카롱
수제 마카롱을 파는 ‘달달’, 명란아보카도덮밥, 버터갈릭새우덮밥같이 독특한 메뉴로 승부하는 느루밥집, 나만의 리본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아트숍 ‘아띠’s’, 커피 향만큼 향긋한 디퓨저를 함께 파는 ‘선데이일레븐(sundayeleven)’ 등 이름도 예쁜 상점들이 호젓한 길을 따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고려 녹청자에서 1970년대 트랜지스터라디오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골동품 가게, ‘옛날옛집 작은미술관’은 운리단길의 터줏대감이다.
운리단길의 터줏대감 ‘옛날옛집 작은미술관’운리단길의 터줏대감 ‘옛날옛집 작은미술관’
운리단길을 찬찬히 돌아본 뒤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을 꼭 들러야 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에 대한 내용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직지>는 <불조직지심체요절>의 줄임말이다. 정확히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이름이 워낙 길고 어렵다 보니 <직지>,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등으로 줄여 쓰고 부른다. 우리가 예전에 사용했던 ‘직지심경’은 틀린 표기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모든 걸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모든 걸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재미난 전시물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재미난 전시물
<직지>는 현존하는 금속 활자본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독일의 금속 인쇄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제작됐다. 2001년에는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옆 청주 흥덕사지(사적 제315호)는 <직지>를 간행한 흥덕사가 있던 자리로 절터에는 현재 금당과 삼층석탑 등이 복원돼 있다.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운천동 1710) 일원
문의 : 043-201-1792(청주시 관광정책과)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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