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먼저 영유아기에 아빠나 특정인에 대한 사랑표현은 괜찮습니다. 이 시기 아빠나 혹은 다른 경우 할머니를 너무 좋아하고 엄마를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직장맘의 경우 많습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생각됩니다. 영유아기 가족과의(특정인일지라도) 안정된 애착관계는 아이의 올바른 정서나 사회성 및 인성 발달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이 시기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가 이후 성장기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합니다.

어머님의 상담의 글을 통해 우리 아이는 아빠도 좋아하지만 엄마에게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 생각됩니다. 다만 아빠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비교적 수용하시는 편이며, 엄마는 거절이나 부정적 표현을 많이 하시는 편이므로 자연히 아이는 아빠를 좋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류가 혹여 나중에 엄마와 딸의 관계가 부정적이거나 서먹하지 않을 까 걱정하시는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됨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다만 어머님의 양육태도를 조금 변화시켜주시면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양육환경이 조성되리라 생각됩니다.

훈육이라 함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거나 바른 행동을 도모하여 궁극적으로 아이로 하여금 바른 태도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 훈육은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지각이 조금은 이루어지는 시기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됩니다. 15개월이면 수용언어의 발달은 이루어졌으나 아직은 사고에 의한 행동보다는 본능이나 감정적 행동이 주를 이루는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 하여 이 시기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행동하기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닦기, 식사하기 등의 일상생활습관 형성도 가급적 아이로 하여금 놀이활동으로 지각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보다 효과적입니다.

가급적 아이와 함께 하실 때에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며 훈육하시기 바랍니다. 훈육 이전에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줄 경우 훈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만 아이의 꼬집기나 때리기 등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습관화 되기 쉬우므로 아이의 양손을 잡고 단호하고 엄한 어조와 표정으로 일러주시고 이에 대한 아이의 반응이 거칠거나 공격적일 경우 양손을 잡은 채로 아이의 감정이 다소 수그러들 때까지 기다리신 후에 안아주며 바른 행동표현방법을 일러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 드리거니와 이 시기는 주변의 칭찬이나 인정, 격려가 아이 행동에의 커다란 동인이 되는 시기이므로 아이의 바른 행동표현에는 과장될 정도의 반응을 나타내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