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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자연 속에서 놀며 체험하는 과학놀이터, 포천 어메이징파크

등록 2017.04.24 수정 2018.06.04

과학은 딱딱하고 어렵다? 아니다. 과학은 신기하고 재미있다. 포천의 산속 깊은 곳에 둥지를 튼 어메이징파크는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공간이다. 과학과 놀이, 자연이 공존하는 어메이징파크에서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며 신나게 놀아보자.


신나고 즐거운 과학놀이터 어메이징파크의 솔라시스템 

신나고 즐거운 과학놀이터 어메이징파크의 솔라시스템



창의적인 과학놀이터

 

 

어메이징파크로 향하는 길은 마치 등산을 하러 가는 길 같다. 인적 드문 시골을 지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민가가 하나도 없고 보이는 건 산뿐인데 갑자기 큰 건물이 나타난다. 계곡 위에 걸린 긴 구름다리도 심상찮다. 이곳이 바로 기계공학과 과학을 테마로 꾸민 거대한 과학놀이터 어메이징파크다. 거대한 분수, 물이 쏟아져 내리지만 옷을 적시지 않는 그네, 수십 개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솔라시스템, 국내 최장 길이의 서스펜션 브릿지 등은 실로 놀랍다. ‘놀라운’이라는 뜻의 ‘어메이징(amazing)’을 이름에 붙인 까닭을 알겠다.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로 가득해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아이는 물론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되어줄 만하다.

 

 

길이 130m의 아치형 다리 서스펜션 브릿지  앉으면 노래가 나오는 원목의자 

[왼쪽/오른쪽]길이 130m의 아치형 다리 서스펜션 브릿지 / 앉으면 노래가 나오는 원목의자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빨간색 아치형 다리. 과학관 앞과 건너편 산 중턱을 연결한 길이 130m의 서스펜션 브릿지다. 가운데가 밑으로 처진 형태로, 걸어가면 조금씩 흔들린다. 좁고 긴 다리가 흔들리기까지 하니 다리가 후들거려 건너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제법 된다. 다리 건너편엔 앉으면 동요, 팝, 트로트 등 노래가 흘러나오는 벤치가 있다.

 

 

무게 32톤, 높이 23m에 이르는 초대형 분수  맞은편으로 몸이 쏠려 안기게 되는 사랑의자 

[왼쪽/오른쪽]무게 32톤, 높이 23m에 이르는 초대형 분수 / 맞은편으로 몸이 쏠려 안기게 되는 사랑의자

 

 

서스펜션 브릿지에서 돌아 나와 건물 앞 주황색 와인딩로드로 간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이라고 해서 와인딩로드다. 꼭대기 전망대에서 어메이징파크 주변을 둘러보기 좋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아홉 군데로 구역을 나눠 보여주는 9존이 있다. 맨 위쪽 장수코끼리에서 맨 아래쪽 솔라시스템까지 물줄기가 빠르게 흘러내린다. 위에서 두 번째 자리한 초대형 분수는 높이가 23m나 된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며 이쪽저쪽으로 물을 뿜어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대형 분수 아래 소형 분수는 두 명이 힘을 모아야 조작할 수 있다. 45도 가까이 기울어져 맞은편 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안기게 만드는 사랑의자도 흥미롭다.

 

 

행복의 종을 치러 가는 무지개 계단, 에어링로드 

행복의 종을 치러 가는 무지개 계단, 에어링로드

 

다람쥐처럼 쳇바퀴를 굴려볼까  와인딩로드 전망대와 솔라시스템 

[왼쪽/오른쪽]다람쥐처럼 쳇바퀴를 굴려볼까 / 와인딩로드 전망대와 솔라시스템

 

 

9존 옆 산능선에 행복의 종이 숨어 있다. 종을 치러 가는 알록달록 무지개 계단을 에어링로드라고 부르는데 모두 세 군데에 계단이 있다. 행복의 종 역시 그냥 끈을 잡아당겨 종을 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손잡이를 힘껏 밀면 도르래의 원리로 종을 울리게 되어 있다.
9존 맨 아래쪽 솔라시스템은 진자펌프로 물레방아에 물을 공급해 수력 에너지를 얻고, 그 에너지로 톱니바퀴 83개를 돌려 태양계를 재현한 구체를 회전시키는 거대한 장치다. 가장자리 네 곳에 회전 테이블까지 연결해 의자에 앉아 있으면 천천히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다. 색색깔 지붕까지 얹어 눈길을 끈다. 계곡 옆에는 다람쥐 쳇바퀴를 재현한 체험거리가 있다.



우주선의 기초가 되는 공학기구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인기 있는 어메이징 스윙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인기 있는 어메이징 스윙

 

 

야외에서 과학관 안으로 들어간다. 어메이징파크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건 과학관 1층에 자리한 어메이징 스윙이다. 기계로 움직이는 거대한 그네인데,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위에서 물줄기가 쏟아진다. 하지만 머리 위로 떨어져 옷을 적실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네가 움직이는 반대쪽에만 물이 쏟아지도록 정확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사람이 타는 것을 보고 물을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빠르게 움직이는 그네에 올라 앉아 있으면 행여나 물이 쏟아지지 않을까 눈을 질끈 감게 된다. 속도가 빠른 데다 제법 높이까지 올라가 짜릿한 기분도 느껴진다.
어메이징 스윙 옆에는 어메이징파크 연구팀이 개발해 특허 받은 체형교정용 공학베개가 전시돼 있다. 베개 속에 공학기계를 넣어 사용자가 자신에게 딱 맞게 1mm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모든 기계의 기초가 되는 공학기구들을 모아 전시한 과학관  직접 조작해보고 원리를 고민하도록 한 전시물이 대부분이다. 

[왼쪽/오른쪽]모든 기계의 기초가 되는 공학기구들을 모아 전시한 과학관 / 직접 조작해보고 원리를 고민하도록 한 전시물이 대부분이다.

 

 

공학베개를 지나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톱니바퀴, 기어, 크랭크 같은 것들을 활용한 공학기구들이다.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움직이면서 직접 조작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이다. 각 전시물 옆에 작동 원리를 간단히 설명해놓았는데,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전문 용어가 많아 아쉽다.
과학관 안에는 200여 개의 다양한 공학기구가 전시돼 있다. 이 기구들이 바로 항공기, 자동차, 우주선, 로봇을 제작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올라가고 내려오는 바퀴처럼, 모두 우리의 생활을 좀더 편리하게 해주는 기계에 활용된다. 하지만 각 기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답을 얻는 순간 ‘이 기구는 이 물건’이라는 식으로 생각이 고정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기구의 움직임을 보고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바라는 뜻이 숨어 있다. 비슷비슷한 기구를 작동하는 데 아이가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일 때, 한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지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공학기구에 쓰이는 작은 부품들 

공학기구에 쓰이는 작은 부품들

 

 

전시관 맨 마지막엔 각 기구에 들어가는 작은 부품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기구를 활용한 기계들도 전시해두었다. 12개의 물통이 물을 퍼올려 대형 물레방아를 돌리는 데 사용됐던 9존 펜듈럼펌프의 원리를 알려주는 전시도 있다.



잣나무 숲속 히든 브릿지

 

 

과학관을 나와 뒤편 잣나무 숲으로 향한다. 숲속에 숨겨진 히든 브릿지를 걷기 위해서다. 길이 300m의 히든 브릿지는 아름드리나무에 18개의 플랫폼을 만들어 각 나무를 연결했다. 마치 다람쥐가 나무를 타듯 잣나무 사이사이를 날 듯이 거닐 수 있는 하늘길이다. 원래 지형과 이곳에 자라는 잣나무를 그대로 이용해 오르락내리락하며 숲속을 탐험하듯 걷는다. 지면에서 꽤 높은 곳에 다리가 연결돼 있어 걷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방망이질 친다. 잣나무 향기가 상쾌해 히든 브릿지가 끝날 무렵이면 삼림욕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잣나무를 서로 연결해 만든 히든 브릿지  하늘길을 걷는 아찔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왼쪽/오른쪽]잣나무를 서로 연결해 만든 히든 브릿지 / 하늘길을 걷는 아찔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히든 브릿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음악의 거리가 길게 이어진다. 경사면에 레일과 핸드벨을 설치해 공이 굴러가면서 저절로 핸드벨을 연주한다. “반짝반짝 작은 별~” 등 노래 몇 곡이 차례로 흘러나온다. 경쾌한 핸드벨 소리와 새소리, 피톤치드 가득한 숲 향기가 어우러진 어메이징파크 최고의 힐링 장소다.
어메이징파크를 모두 둘러보는데 최소한 4시간 정도 걸리므로 도시락이나 간식을 준비하는 게 좋다. 과학관 카페나 별관 식당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여행정보


여행지 정보
· 어메이징파크 : 경기 포천시 신북면 탑신로 860 / 031-532-1881

주변 음식점
· 갈비명가할머니집 : 생갈비 /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2000 / 031-531-1700
· 통나무집 : 한방보쌈 /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1383 / 031-533-9834
· 청산별미 : 버섯전골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1215 / 031-536-5362

숙소
· 아도니스호텔 : 포천시 신북면 포천로2414번길 24 / 031-530-9300
· 한화리조트(산정호수) :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02 / 031-534-5500
· 베어스타운리조트 :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2536번길 27 / 031-540-5151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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