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만나는 특별한 세상

동심여행
HOME 임신•육아 동심여행 여름여행

여름여행 한번으론 멈출 수 없는 짜릿함, 통영루지

등록 2017.06.09 수정 2018.06.04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남쪽 통영에 썰매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전 세계 6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를 타기 위해서다. 루지(LUGE)는 특별한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놀이시설이다. 뉴질랜드 로토루아(Rotorua)에서 처음 발명되어 뉴질랜드(2곳), 캐나다(2곳), 싱가포르(1곳)에 이어 통영에 6번째로 개장했다. 올해 2월에 개장하자마자 이용객이 몰려 주말에는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그래도 루지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는다. 주말 오전 일찍 또는 평일에는 이용객이 비교적 적으니 여유 있게 이용하려면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게 좋다.

루지 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여행객루지 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여행객루지를 타기 위에 길게 줄 서있는 이용객 루지 썰매는 체어리프트 뒤에 매달려 탑승장으로 옮겨진다.[왼쪽/오른쪽]루지를 타기 위에 길게 줄 서있는 이용객 / 루지 썰매는 체어리프트 뒤에 매달려 탑승장으로 옮겨진다.

스카이라인 루지는 동계스포츠인 루지와 이름은 똑같지만, 훨씬 안전하고 쉽다. 썰매에 방향 조절할 수 있는 핸들과 바퀴가 달린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작법은 썰매만큼 간단해 키 110cm 이상의 어린이도 혼자서 탑승할 수 있다. 키 85~110cm의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반하면 된다.

헬멧은 XS, S, M, L, XL로 준비 돼있다. 헬멧을 착용하고 있는 여자 두명헬멧은 XS, S, M, L, XL로 준비 돼있다.

루지체험을 위해서는 미륵산과 통영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체어리프트를 타고 상부 탑승장으로 올라간다. 체어리프트를 타기 전에 머리에 맞는 헬멧을 골라 착용해야 한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간단한 썰매 사용법을 교육받는다. 탑승장에서 왼쪽 줄은 썰매 이용법을 교육받은 사람들이 서는 줄, 오른쪽은 처음 온 사람들이 서는 줄이다.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아 핸들을 두 손으로 앞으로 밀면 썰매가 천천히 앞으로 밀려 나간다. 조금 더 힘을 풀어 핸들을 더 앞으로 밀면 속도가 붙는다. 반대로 핸들을 몸쪽으로 잡아당기면 속도가 늦춰진다.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썰매를 움직이고 멈추는 걸 확인받은 후 바로 출발선에 선다.

안전요원이 간단한 작동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한번 교육을 받으면 손등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이 있으면 두 번째부터는 바로 썰매를 탈 수 있다.[왼쪽/오른쪽]안전요원이 간단한 작동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 한번 교육을 받으면 손등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이 있으면 두 번째부터는 바로 썰매를 탈 수 있다.

천천히 경사가 완만한 구간을 내려가 손등에 썰매 타는 법을 교육받았다는 확인 도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트랙을 달린다. 도장을 받으면 두 번째부터는 교육을 받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다. 무동력으로 내려와야 하니 처음 직선 코스에서는 제동을 걸지 말고 주행해야 가속도가 붙는다. 어느 정도 가속도가 붙는다 싶으면 S자, U자, 360도 회전코스가 나온다. 세계에서 유일한 360도 회전 코스가 있어 해외에서 루지를 이용해 본 관광객이 새로운 트랙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현재는 트랙이 하나뿐이지만 2020년까지 3개의 출발점에서 시작해 하강 중 6개의 코스로 나뉘는 트랙을 조성할 계획이다.

루지 트랙을 내려오는 이용객 코너를 달리며 스피드를 즐기는 이용객루지 트랙을 내려오는 이용객

위험한 코스에는 안전요원이 대기하고 있고, 보기엔 낮아 보이지만 트랙 양옆으로 둔턱이 있어 트랙을 벗어날 염려는 없다. 시원한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발아래는 남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풍경에 여기저기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함성이 울린다.

마지막 코스는 속도를 늦추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멈추기 위해 굴곡이 있는 트랙이 있다. 마지막 코스는 속도를 늦추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멈추기 위해 굴곡이 있는 트랙이 있다.

루지 트랙은 총 1.5km. 시속 10~15km 정도로 달려 8~10분이면 하부역사에 도착한다. 너무 빨리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운 찰나 나가는 출구에서 추가 티켓을 판매한다. 1회, 3회, 5회, 7회 이용권을 판매하는데 대부분 3회 이상의 이용권을 구매한다. 한번 타고 내려오면 "Once is never enough(한 번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 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하부정류장에서 판매하는 루지 기념품하부정류장에서 판매하는 루지 기념품

처음 시도에는 썰매를 운전하는 것도 미숙하고 가속도가 붙으면 겁이 나서 끝까지 내려오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두 번째부터는 요령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겨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여러 번 루지를 이용해 본 커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주를 하기도 하고, 한 명씩 아이를 앞에 태우고 천천히 즐기고 있는 가족도 있다. 처음엔 아이들을 위해 왔다가 나중엔 어른들이 더 신나게 즐기게 되는 놀이시설이다.

나란히 위치한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와 루지탑승장나란히 위치한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와 루지탑승장

통영시에서 루지를 기획하면서 내건 슬로건은 "하늘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다. 통영의 대표 여행 코스인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와 루지 탑승장은 위아래 사이좋게 자리를 잡았다.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발아래 루지 탑승장을 볼 수 있다. 하늘, 땅, 섬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통영은 봄 여행의 최적지다. 신나게 루지 썰매를 탄 다음 서피랑 마을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추억에 빠져들거나, 쪽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떠나거나, 해안가를 따라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제철을 맞은 도다리쑥국, 멍게비빔밥이 입맛을 자극하고, 통영의 대표 먹거리 우짜, 빼때기죽, 꿀빵, 충무김밥이 곳곳에서 여행객을 유혹한다.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통영은 그래서 하루로는 부족하다.

여행정보

스카이라인 루지
  • 주소 : 통영시 발개로 178
  • 문의 : 070-4731-8473
  • 이용시간 : 10:00~17:00
주변 음식점
  • 뚱보할매김밥 : 충무김밥 / 통영시 통영해안로 325 / 055-645-2619
  • 이화식당 : 도다리쑥국 / 통영시 무전5길 11-16 / 055-645-7253
  • 영성횟집 : 모듬회, 멍게비빔밥 / 통영시 해송정4길 1 / 055-643-7956
숙소

글, 사진 : 조혜원(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7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매일아이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세요. 매일아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수정요청팝업버튼

동심여행 관련 인기글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