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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발달 그림으로 이야기 하는 아이들

등록 2017.05.29 수정 2017.06.20

아기가 클수록 손 조작 능력이 발달해요

그림을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고 해서 아기에게 미술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술 활동을 할 수 없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아기는 손바닥에 묻은 주스를 바닥에 찍는 것으로 이미 미술 활동을 시작한 셈입니다. 어느 때보다 창의성과 EQ 발달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못한다고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미술 교육에 나서보세요. 어쩌면 작은 화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기에게 미술 교육을 시킨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술 교육이라 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미술 교육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기를 위한 미술 교육은 미적 안목을 가지고 예술품을 형상화하는 미술 활동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점 하나, 작은 선 하나도 아기에게는 훌륭한 미술 활동이 됩니다.
태어나자마자부터 시작된다는 아기의 미술 교육을 살펴보세요.

그림으로 이야기 하는 아이들

아기들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아직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지 못하는 아기에게 그림은 자기를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기가 그리는 그림은 아기 언어 발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미술 교육의 중요성을 엄마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모든 엄마들이 아기가 언제 처음 일어서고 첫걸음을 떼었는지는 기억하지만, 언제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기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생후 10개월 전후로, 처음 일어서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아기에게 중요한 미술 교육을 가장 효과적으로 시키는 방법은 생활 속에서 엄마와 함께 자연스럽게 해나가는 것입니다. 이때 주변의 모든 것들은 미술 활동을 위한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게다가 신생아에게 모빌을 달아주는 것, 아기 얼굴에 그림을 그리듯 로션을 발라주는 것, 아기가 우유를 엎지르고 손으로 휘저어보는 것도 미술 교육의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술 활동을 통해 아기의 우뇌를 계발하고 창의성, EQ, 시각적 사고력, 미적 감각 등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발달 단계를 통해 본 미술활동

 

  • 점을 찍거나 흔적을 남기는 0∼12개월

신생아에게도 미술 교육이 가능한 것일까요?
미술 교육의 범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그 해답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미술적 요소와 관련된 모든 것은 미술 교육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부천대학 유아교육과 전성수 교수는 “눈에 의한 시각 교육, 손으로 그리거나 만드는 조형 교육은 모두 미술 교육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신생아에게도 미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영아의 시각은 매우 빠르게 발달하게 되는데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 조절 능력은 생후 4개월이 되면 거의 성인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기의 미술 활동은 점을 찍는 데서 비롯됩니다. 점 형태를 여기저기에 찍어놓는 것에서 점차 그리기로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6개월 정도가 되면 우유나 이유식을 손가락에 묻혀 방바닥에 흔적을 나타내게 됩니다.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이용해 어딘가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하는 것은 보통 10개월 전후. 10개월 정도가 되어야 사물을 쥘 수 있는 손의 힘이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아기들에게 크레파스를 주면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기회를 자주 주게 되면 아기는 종이에 마구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기를 하려면 손과 팔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러한 마구 그리기의 연습은 나중에 발전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데 꼭 필요한 경험이 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12∼24개월

돌이 지난 아기는 걷기 시작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모든 아기들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를 느끼며 손에 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그리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네 살 정도가 되어서까지 그리는 그림을 ‘난화’라고 하는데, 난화는 아기의 손과 근육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의 기능은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관절의 순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돌 이후의 아기는 어깨를 움직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림의 형태가 어색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점차 근육이 발달하면 팔꿈치를 움직여 그림을 그립니다.
이때의 그림은 흩어져 있던 선들이 모아지면서 부채꼴 모양을 이루게 됩니다.
18개월 이상이 되면 어깨와 팔꿈치 근육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게 돼 비로소 동그라미 같은 소용돌이 모양을 그리게 됩니다.
또 24개월 이후에는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사용할 수 있게 돼 크게 그리던 난화의 형태가 작아지고 폐곡선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기는 이러한 미술 활동을 통해 손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으며, 이러한 손 기능의 발달은 뇌와 눈과 손 사이의 협응력을 길러줄 수 있는 매우 좋은 활동이 됩니다.
마구 그리는 난화기를 거친 아기들은 난화를 시작한 후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자신이 그린 흔적과 선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발견으로 아기들은 그리기에 흥미를 갖게 되고, 한 방향으로 그림을 반복하여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 표현한 수평·수직 선 등의 규칙적인 반복과 동그란 선의 반복은 아기가 자라 사람을 그리거나 다른 대상을 표현하는 데 기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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