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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대구의 밤은 화려하고, 경주의 밤은 고즈넉하다

등록 2017.11.02 수정 2017.12.11

도심 골목마다 가을이 찬란하게 빛난다. 붉디붉은 홍단풍길을 걷다가 밤늦도록 야시장을 누빈다. 소슬바람 가르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노을이 물드는 고택에서 음악회를 즐긴다. 오래된 골목과 향긋한 숲길에서 만난 소소한 가을 풍경은 셔터를 누르면 작품이 된다. 밤하늘을 수놓은 프로방스의 불빛은 별처럼 빛나고, 너의 손잡은 가슴은 오색으로 물든다.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도심으로 두근두근 가을 산책을 떠난다.

<여행 코스>

1일차
10:30 대구 힐크레스트 홍단풍길(8.6km, 약 15분) → 13:30 김광석다시그리기길(2.4km, 약 15분) → 15:00 대구근대골목(5.7km, 약 20분) → 17:30 앞산전망대(7.5km, 약 20분) → 19:30 교동도깨비야시장

2일차
10:00 청도 와인터널(12.5km, 약 17분) → 11:20 청도읍성과 청도 석빙고(11km, 약 20분) → 14:00 청도레일바이크(80km, 약 1시간 10분) → 17:00 서악서원 고택음악회(13km, 약 30분) → 19:30 경주힐링테마파크 프로방스빛축제

3일차
10:00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10km, 약 20분) → 13:00 한국대중음악박물관(5km, 약 9분) → 16:30 경주동궁원

<1일차>

너의 손잡고 심장이 터져라 걷고 싶은 길, 힐크레스트 홍단풍길

울창한 산자락에 둥지를 튼 힐크레스트에서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입구부터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숲 속 벤치에 앉아 피톤치드 샤워할 수 있는 피톤치드광장을 지나고, 80종이 넘는 허브 사이로 예쁜 포토 존이 꾸며진 힐즈로맨틱가든을 즐긴다. 가을이면 홍단풍길이 가장 인기다. 붉디붉은 단풍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길이 구불구불 끝도 없이 이어진다. 손잡고 걷는 연인도, 함께 사진을 찍는 친구도 드라마 주인공이 된다.
거위, 토끼, 앵무새, 다람쥐가 살고 있는 애니멀빌리지에서 귀여운 동물들과 놀고, 허브쿠킹하우스에서 쿠키와 초콜릿을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땅을 밟지 않고 공중에서 숲 속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에코어드벤처는 힐크레스트 최고의 명물. 나무 꼭대기에 올라서면 아찔한 스릴과 짜릿한 쾌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주소 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문의 053-767-6300
홈페이지 힐크레스트 www.herbhillz.com
이용 시간 평일 09:30~19:00, 주말·공휴일 09:30~20: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입장권 6000원 / 자유선택권 1만 2000원 / 에코어드벤처 2만 3000원
할인 정보 30%(입장권 6000→4200원, 자유선택권 1만 2000→8400원, 에코어드벤처 2만 3000→1만 6100원) 할인(쿠폰 제시)

가을이면 꼭 걸어야 하는 힐크레스트 홍단풍길 산자락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홍단풍길[왼쪽/오른쪽]가을이면 꼭 걸어야 하는 힐크레스트 홍단풍길 / 산자락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홍단풍길가을로 물든 힐즈로맨틱가든 아기자기한 포토 존 동화 마을 같은 힐크레스트 풍경[왼쪽/가운데/오른쪽]가을로 물든 힐즈로맨틱가든 / 아기자기한 포토 존 / 동화 마을 같은 힐크레스트 풍경

그의 노래가 풍경이 되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가수 고 김광석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골목 가득 여행자의 발길을 붙든다. 방천시장은 김광석이 태어나 다섯 살 때까지 살던 곳이다. 그가 부모님 손잡고 걸었을 길을 따라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조성했다. 골목은 김광석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으로 채워졌다.
길을 걷다 보면 그의 노랫말 앞에 절로 걸음이 멈춘다. 한 줄 한 줄이 따뜻한 위안이 된다.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거리에서' '서른 즈음에' 등 지금도 사랑받는 노래가 거리에 흐른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사람들은 추억의 미소를 떠올린다. 김광석이 주인인 포장마차 벽화와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짓는 동상 앞에서 김광석과 마주하는 것도 즐겁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김광석을 만나고 싶다면 밤에 찾는 걸 추천한다. 사람들이 떠난 텅 빈 골목에 가로등만 비추고 있어 낮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238
문의 053-661-2000(대구 중구청 문화관광)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김광석 동상이 반기는 입구 김광석이 주인인 포장마차 벽화[왼쪽/오른쪽]김광석 동상이 반기는 입구 / 김광석이 주인인 포장마차 벽화김광석 특유의 환한 미소가 돋보이는 벽화 추억의 문방구가 있는 방천시장 샛길 거리에서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온다[왼쪽/가운데/오른쪽]김광석 특유의 환한 미소가 돋보이는 벽화 / 추억의 문방구가 있는 방천시장 샛길 / 거리에서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온다.

100년 시간을 만나는 산책길, 대구근대골목

청라언덕에서 진골목까지 이어지는 대구근대문화골목은 이국적인 풍경과 옛이야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1.64km의 짧은 길이지만 숨은 명소가 많아 넉넉히 두 시간은 잡아야 한다. 출발점은 청라언덕이다. 100여 년 전에 지은 선교사 주택이 나란히 자리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심에서 온전히 지켜온 이국적인 풍광이다. 지금은 선교와 의료, 교육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로 시작하는 '동무생각' 노래비가 보인다. 노래에 나오는 백합 같은 소녀를 향한 짝사랑을 키우던 배경이 청라언덕이다. 청라언덕에서 90계단을 내려서면 계산성당과 이상화 고택, 약령시와 진골목이 이어진다. 오래된 골목에서 저마다 추억 한 페이지를 떠올리며 딛는 발걸음이 가볍다.

주소 대구 중구 달성로 56(의료선교박물관)
문의 053-250-7100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청라언덕의 선교사 주택 흑백사진 풍경을 닮은 90계단[왼쪽/오른쪽]청라언덕의 선교사 주택 / 흑백사진 풍경을 닮은 90계단100년이 넘는 역사를 대구와 함께해온 계산성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시인 이상화 고택 진골목 풍경[왼쪽/가운데/오른쪽]100년이 넘는 역사를 대구와 함께해온 계산성당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시인 이상화 고택 / 진골목 풍경

발아래 별천지 대구 야경 한눈에 담기, 앞산전망대

대구에서 야경을 볼 때는 앞산전망대로 간다. 덕분에 저녁 무렵이면 삼각대와 셀카 봉을 든 사람들로 빼곡하다. 해발 500m 비파산 꼭대기 전망대에 서면 'S 자형'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산자락에 둘러싸인 대구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도심에 어둠이 내리고 불이 하나둘 켜지면, 온통 별을 뿌려놓은 듯 빛난다. 두류산 83타워를 중심으로 발아래 너울대는 도심의 불빛을 내려다보노라면 야간 비행사가 된 기분에 사로잡힌다.
앞산전망대에 가장 편하게 오르는 방법은 케이블카 타기다. 케이블카 정상역인 산정승강장에 내려서 10분 남짓 오솔길을 걸어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케이블카 운행이 일몰 후 한두 시간 연장 운행되어, 노을과 도심 야경을 보고도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다. 걸어가는 방법도 있다. 안일사에서 안지랑골로 올라가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주소 대구 남구 앞산순환로 454(앞산케이블카)
문의 053-803-7420(앞산공원관리사무소) / 053-656-2994(앞산케이블카)
홈페이지 앞산전망대 www.apsan-cablecar.co.kr
이용 시간 10:00시부터 운행되며 마지막출발은 18:00~21:30(계절에 따라 다르므로 홈페이지 참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케이블카 왕복 어른 9500원, 어린이 7500원 / 편도 어른 7500원, 어린이 5500원
할인 정보 케이블카 20%(어른 9500→7600원, 어린이 7500→6000원 / 편도 어른 7500→6000원, 어린이 5500→4400원) 할인(주말·공휴일 제외, 쿠폰 제시)

앞산전망대에서 본 대구 야경 앞산전망대에 서면 대구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왼쪽/오른쪽]앞산전망대에서 본 대구 야경 / 앞산전망대에 서면 대구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앞산전망대 입구 앞산케이블카로 오르면 쉽다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분이 든다[왼쪽/가운데/오른쪽]앞산전망대 입구 / 앞산케이블카로 오르면 쉽다. /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기분이 든다.

맛과 낭만 넘치는 곳, 교동도깨비야시장

교동도깨비야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먼저 열린 야시장이다. 2016년 5월에 개장해 서문시장보다 앞선다. 주말에 열리는 야시장에 가면 대형 왕꼬치와 문어꼬치, 엄청난 불 쇼와 함께 볶은 불막창, 태국에서 먹은 듯한 팟타이,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로 유혹하는 소고기스테이크, 치즈 듬뿍 뿌린 치킨 등 맛있는 먹거리가 줄을 잇는다. 시장 골목을 벗어나 대구역 맞은편 대우빌딩 앞부터 옛 한일극장 사이 동성로에서 열리는 토요일이면 구경거리와 재미가 두 배다.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은 교동시장이 구제 의류와 외제 물품 메카이던 시절에 생겼다. 단속반이 떴다 하면 그 많은 물건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떤 물건도 주문하면 뚝딱 나온다고 붙은 별명이다. 1m도 안 되는 미로 사이로 이국적인 물건이 수북하다. 대구 명물 양념어묵과 납작만두는 물론 떡볶이, 소라, 부침개를 파는 먹자골목은 대구 시민의 군것질 성지다.

주소 대구 중구 교동길 40
문의 053-424-9150
이용 시간 주말 18:00~23:00
휴무 월~금요일
입장료 무료

귀여운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벽화가 그려진 입구[왼쪽/오른쪽]귀여운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 벽화가 그려진 입구밀려드는 주문에 분주한 손길 태국에서 먹은 듯한 팟타이 밤늦도록 이어지는 야시장 풍경[왼쪽/가운데/오른쪽]밀려드는 주문에 분주한 손길 / 태국에서 먹은 듯한 팟타이 / 밤늦도록 이어지는 야시장 풍경

<2일차>

가을처럼 달콤한 와인 향기 속으로, 청도 와인터널

와인터널은 1898년 완공된 옛 남성현터널이다. 1937년 지금의 남성현터널이 새로 개통하면서 사용이 중단되었다가 2006년 와인터널로 문을 열었다. 터널 안은 평균기온 13~15℃로 와인이 익어가기 알맞다.
1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터널 안은 붉은 벽돌로 된 아치형 천장이 멋스럽다. 마치 유럽의 성안에 들어선 듯 착각을 일으킨다. 은은한 와인 향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벽과 천장에 와인병이 빼곡한 카페가 있다. 터널 안에서 마시는 감와인 맛이 특별하다.
카페를 지나면 유료 관람 구간이 나온다. 와인이 익어가는 저장고도 있고, 소원을 적는 황금 박쥐 구간도 만난다. 공부 잘하게 해달라는 어린아이의 귀여운 소원이나 취직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적힌 소원카드가 동굴 안에 박쥐처럼 매달렸다. 금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와인병과 잔 조형물, 알록달록 천을 내려뜨린 이색 포토 존에서 사진 찍으며 보내는 시간이 와인처럼 달콤하다.

주소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길 100
문의 054-371-1904
홈페이지 청도 와인터널 www.gamwine.com
이용 시간 평일·공휴일 09:30~20:00, 주말 09:30~21:00 / 유료 관람 구간 평일 10:00~18:30, 주말 10:00~19:3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유료 관람 구간·체험료 별도)

감이 익어가는 와인터널 입구 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터널 안 카페[왼쪽/오른쪽]감이 익어가는 와인터널 입구 / 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터널 안 카페금빛 와인 조형물 야광 조명으로 꾸며진 유료 관람 구간 소원이 이뤄지는 황금 박쥐 소원 카드[왼쪽/가운데/오른쪽]금빛 와인 조형물 / 야광 조명으로 꾸며진 유료 관람 구간 / 소원이 이뤄지는 황금 박쥐 소원 카드

흥미로운 역사 탐방, 청도읍성과 청도 석빙고

청도 한가운데 자리한 화양읍은 옛날 청도군의 중심이었다. 화양읍을 둘러싼 청도읍성(경북기념물 103호)은 조선 시대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영남대로 8개 읍성 중 하나였다. 고려 때부터 있었다고 추정되는데,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성을 일제히 정비하라는 선조의 명에 따라 다시 쌓은 성이다. 일제강점기에 허물어진 청도읍성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북문인 공북루를 다시 세웠고, 북쪽 성벽과 형옥 터가 완공되었다. 고마청과 연못 등이 되살아났다. 성벽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다. 성 밖에는 연못과 정원이 있어 철 따라 피는 꽃들이 반긴다.
읍성 옆에는 청도 석빙고(보물 323호)가 있다. 현존하는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문을 꼭꼭 걸어놓은 다른 석빙고와 다르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내부가 한눈에 보인다. 경사진 바닥과 배수구도 신기하고, 공룡 뼈 같은 천장도 재미있다. 금방 무너질 것 같은데, 단단히 버티고 있어 놀랍다.

주소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 48-1
문의 054-370-6062(청도군청 문화관광과)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청도읍성의 성곽과 연못 풍경 읍성 옆에 석빙고와 향교가 가깝다[왼쪽/오른쪽]청도읍성의 성곽과 연못 풍경 / 읍성 옆에 석빙고와 향교가 가깝다.성벽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다 성 밖에 꾸며진 연못과 정원 읍성 동문지 옆에 늘어선 선정비[왼쪽/가운데/오른쪽]성벽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다. / 성 밖에 꾸며진 연못과 정원 / 읍성 동문지 옆에 늘어선 선정비

강바람 가르며 가을 풍경 한눈에, 청도레일바이크

지난 2016년 개장한 청도레일바이크가 청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페달을 밟으며 청도천과 나란히 달리면 강바람과 가을하늘이 상쾌하다. 억새와 단풍나무가 스쳐 가고, 청도의 산하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왕복 5km 구간으로 40분 정도 걸린다.
주말에는 한두 시간씩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연인, 친구, 가족끼리 즐기기 좋은 4인승 레일바이크다. 자리마다 페달이 있어 네 명이 함께 밟으면 힘들지 않고, 추억을 나누는 기회가 된다. 지붕이 있어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해 오르막 구간을 지날 때 편안하다. 최근 레일바이크를 추가로 운행해 대기 시간도 줄었다. 입구와 반환점에는 시조공원이 있다. 청도읍 내호리가 고향인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인을 포함해 국내 유명 작가의 시비가 볼거리를 선사한다.
철길 옆에 테마 산책로를 따라 이색자전거를 탈 수 있고, 국내 최대 규모 MTB 알파인 코스가 마련된 청도자전거공원이 들어섰다. 3만 2000㎡ 부지에 캠핑장,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췄다.

주소 경북 청도군 청도읍 하지길 46-51
문의 054-373-2426
홈페이지 청도레일바이크 www.cheongdorailbike.co.kr
이용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4인승 2만 5000원

청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청도레일바이크 강바람 가르며 달리면 가을 풍경이 스쳐간다[왼쪽/오른쪽]청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청도레일바이크 / 강바람 가르며 달리면 가을 풍경이 스쳐간다.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타기 좋다 청도레일바이크 입구 국내 최대 규모 MTB 알파인 코스가 마련된 청도자전거공원도 들어섰다[왼쪽/가운데/오른쪽]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타기 좋다. / 청도레일바이크 입구 / 국내 최대 규모 MTB 알파인 코스가 마련된 청도자전거공원도 들어섰다.

'얼쑤~ 좋다!' 신라의 달밤, 서악서원 고택음악회

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토요일 저녁이면 무열왕릉 옆 서악서원에서 고택음악회가 열린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서악서원은 4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해가 서서히 기울며 서원 지붕 위로 노을이 물들면 마당 가득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진다. 고택 마당에서 즐기는 국악은 더 신명 난다. 태평소 소리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가을바람 실린 판소리는 가슴에 파고든다. 마지막 곡 '아리랑'을 다 함께 합창할 때면 찡한 감동마저 전해진다. 식전 저글링 공연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서악서원에서 열리는 고택음악회는 신라문화원이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 첫째 토요일부터 넷째 토요일까지 돌아가며 진행하는 '신라 달빛 기행' '살아 숨 쉬는 서악서원' '新화랑 풍류 체험' '야호(夜好) 경주! 신라 타임머신 투어' 등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이 많다(유료).
특히 신라 달빛 기행은 1994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 달빛 기행의 원조다. 낮에는 전통 체험과 유적지 답사를 하고, 밤이면 백등을 손에 들고 야경 답사에 나선다. 소원을 적은 백등에 불을 밝히고 무열왕릉이나 동궁과 월지를 걷는 야경 답사는 신라 달빛 기행의 백미다. 낮과 밤, 경주를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서악2길 23
문의 054-777-1950
홈페이지 고택음악회 경주고택.kr
이용 시간 4~9월 19:00, 10월~11월 2주 17:00
휴무 11월 3주~3월
입장료 무료(체험료 별도)

고택과 국악에 빠진 관람객 고택 마당에서 즐기는 국악은 더 신명 난다[왼쪽/오른쪽]고택과 국악에 빠진 관람객 / 고택 마당에서 즐기는 국악은 더 신명 난다.토요일마다 열리는 서악서원 고택음악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저글링 공연 노을과 함께 시작되는 고택음악회[왼쪽/가운데/오른쪽]토요일마다 열리는 서악서원 고택음악회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저글링 공연 / 노을과 함께 시작되는 고택음악회

별빛 풍차 돌아가는 로맨틱 가든, 경주힐링테마파크 프로방스빛축제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힐링테마파크에도 형형색색 빛축제가 밤늦도록 열린다. 오색 빛 쏟아지는 별빛 풍차가 반기고, 사랑하는 사람과 레인보우 터널을 걷고, 별빛으로 가득한 화이트 로드를 만난다. 유럽의 밤처럼 이국적인 로맨틱 가든은 프로방스빛축제의 핵심이다. 동화책에 나오는 뾰족지붕과 신데렐라 마차, 어린 왕자까지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대형 하트, 천사의 날개, 꽃사슴 등 아기자기한 포토 존에서 예쁜 추억을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연인들에게는 알록달록 하트가 빛나는 키스 존이 인기다.
경주힐링테마파크는 쥬라기공원부터 에스키모마을까지 10가지 테마로 꾸몄다. 4000종 5만 마리 규모의 곤충박물관에는 나비 부화 과정을 볼 수 있는 나비관이 있다. 200점이 넘는 세계의 악기가 한자리에 모인 악기박물관, 허브 비누와 향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허브식물원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신기한 마술 공연과 사계절 썰매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주소 경북 경주시 천북남로 101
문의 1899-1165
홈페이지 힐링테마파크 www.healingthemapark.co.kr
이용 시간 10:00~19:00 / 프로방스빛축제 일~금요일 18:00~22:30, 토요일·공휴일 18:00~24: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프로방스빛축제 어른 1만 원, 어린이 8000원 할인 정보 프로방스빛축제 입장료 2000원(어른 1만→8000원) 할인(쿠폰 제시)

오색 빛 쏟아지는 별빛 풍차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은 길[왼쪽/오른쪽]오색 빛 쏟아지는 별빛 풍차 /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은 길유럽풍 뾰족지붕과 어우러진 동심의 세계 대형 하트는 연인들의 주 무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쥬라기공원[왼쪽/가운데/오른쪽]유럽풍 뾰족지붕과 어우러진 동심의 세계 / 대형 하트는 연인들의 주 무대 / 아이들이 좋아하는 쥬라기공원

<3일차>

경주가 숨겨둔 비밀의 숲,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이 가을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불과 한두 해 전이다. 이국적인 숲길과 아기자기한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무궁화 길, 목련 터널, 단풍 대궐 등 다양한 나무 터널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사진을 찍거나 호젓이 산책하려고 온 사람들이 숲에 푹 빠져든다.
하이라이트는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하늘을 가린 메타세쿼이아 숲 가운데로 실개천이 흐르고, 오솔길이 그림처럼 이어진다. 실개천에 놓인 외나무다리는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포토 존이다.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칠엽수와 메타세쿼이아가 키 자랑하듯 마주 보고 섰다. 양쪽으로 하늘 높이 뻗은 나무 사이로 걷고 싶은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곳은 원래 산림 환경 조사, 친환경 병해충 방제 등 산림을 연구하는 곳이다.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 그늘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낙엽 터널이 아름답다. 겨울 역시 눈꽃 사진 촬영지로 사시사철 인기가 높다.

주소 경북 경주시 통일로 367
문의 054-746-3225
홈페이지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kbfoa.go.kr
이용 시간 09:00~17: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최고 포토 존으로 꼽히는 외나무다리 일본칠엽수와 메타세쿼이아가 어우러진 길[왼쪽/오른쪽]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최고 포토 존으로 꼽히는 외나무다리 / 일본칠엽수와 메타세쿼이아가 어우러진 길일본칠엽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메인 로드 쉬기 좋은 메타세쿼이아 숲에 놓인 벤치 야생화원에서 만난 두메부추 꽃[왼쪽/가운데/오른쪽]일본칠엽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메인 로드 / 쉬기 좋은 메타세쿼이아 숲에 놓인 벤치 / 야생화원에서 만난 두메부추 꽃

윤심덕부터 빅뱅까지 K-Pop의 모든 것,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세계인이 즐기는 K-Pop의 역사는 무려 100년.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대한민국 최초 음반부터 현재 음반까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자리에 모아둔 곳이다. 2층 전시장은 대중음악 100년사관이다. 한민족 최초의 노래를 녹음한 원통형 실린더는 물론, 첫 LP판 <다정가>를 비롯해 K-Pop 열풍의 주역인 아이돌 가수들의 음반까지 전시된다. 게다가 음반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사의 찬미> 등 희귀 음반을 감상하는 절호의 기회다. 가수들이 기증한 무대의상도 즐거운 볼거리다.
3층 오디오관은 세계의 어마어마한 스피커를 만날 수 있다. 미국 극장용 오디오 시스템의 명기인 웨스턴일렉트릭부터 독일과 영국의 빈티지 명기를 만날 수 있다. 모든 스피커는 상주하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감상할 수 있는데, 웅장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순간 감동에 사로잡힌다. 1층에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음악 감상실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아이들의 음악 놀이터인 어린이 체험관 뮤플이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엑스포로 9
문의 054-776-5502
홈페이지 한국대중음악박물관 kpopmuseum.com
이용 시간 10:00~20:00(동절기 탄력 운영)
휴무 월요일(공휴일·성수기 제외)
입장료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 할인 정보 입장료 50%(어른 1만 2000→6000원, 청소년 9000→4500원, 어린이 6000→3000원) 할인(중복 할인 불가, 쿠폰 제시)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외관 K-Pop의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대중음악 100년사관[왼쪽/오른쪽]한국대중음악박물관 외관 / K-Pop의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대중음악 100년사관세계 최초의 스피커 지하에 있는 어린이 체험관 뮤플 전시된 음반을 직접 들을 수 있다.[왼쪽/가운데/오른쪽]세계 최초의 스피커 / 지하에 있는 어린이 체험관 뮤플 / 전시된 음반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새와 열대식물 가득한 유리 세상, 경주동궁원

경주동궁원은 1400년 전 우리나라 최초 동식물원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이다. 동궁과 월지에 기이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거대한 유리온실에는 동궁식물원과 경주버드파크가 있다. 경주버드파크는 새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썬뉴코어 앵무새를 머리에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고, 거북과 다람쥐, 기니피그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난다.
동궁식물원은 한옥 모양으로 만든 대형 유리온실이다. 화려한 꽃과 이국적인 나무로 가득해, 이곳에 들어서면 동남아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다. 야자나무와 열대과수를 지나면 폭포가 시원스레 쏟아지고, 그 옆으로 난 통로를 따라가면 식물원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공중으로 이어진다. 나무 곤충 만들기, 식물 심기, 먹이 주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북 카페 '죽지랑', 기념품 코너 '기피랑', 음악 분수 등 쉬었다 가기 좋은 공간도 많다.

주소 경북 경주시 보문로 74-14
문의 054-779-8725
홈페이지 경주동궁원 gyeongjuepg.kr
이용 시간 09:30~19: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동궁식물원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경주버드파크 어른 1만 7000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 통합권 어른 1만 8000원, 청소년 1만 6000원, 어린이 1만 3000원
할인 정보 동궁식물원 입장료 1000원(어른 4000→3000원, 청소년 3000→2000원, 어린이 2000→1000원) 할인(중복 할인 불가)

한옥 모양으로 만든 대형 유리온실 동남아에 와 있는 듯한 식물원[왼쪽/오른쪽]한옥 모양으로 만든 대형 유리온실 / 동남아에 와 있는 듯한 식물원경주버드파크 외관 썬뉴코어 앵무새를 손에 올린 어린이 식물원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중 통로[왼쪽/가운데/오른쪽]경주버드파크 외관 / 썬뉴코어 앵무새를 손에 올린 어린이 / 식물원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중 통로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 [버스] 서울-대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50여 회 운행(06:00~01:30), 약 3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 → 신천대로 → 가창로 → 힐크레스트
추천 맛집
    대구
  • 반고개무침회골목 : 무침회, 대구 서구 달구벌대로375길 16 일대, 일부 메뉴(무침회) 10% 할인
  • 안지랑곱창골목 : 곱창, 대구 남구 대명로36길 일원, 일부 메뉴(양념곱창) 현금 10%, 카드 5% 할인(중복 할인 불가, 할인 쿠폰 제시)
  • 백림정 : 한방백숙, 대구 동구 도평로 249, 053-986-0032, 일부 메뉴(옻닭백숙 5만→4만 5000원, 칼국수 6000→5000원) 할인(할인 쿠폰 제시)
  • 쟈빠따 : 쟈빠르따난,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33길 62-6, 053-754-7777, 식사비 10% 할인(할인 쿠폰 제시)
    청도군
  • 하늘정원 : 새싹비빔밥, 경북 청도군 화양읍 이슬미로 272-18, 054-373-3334
  • 역전추어탕 : 추어탕, 경북 청도군 청도읍 청화로 204, 054-371-2367
    경주시
  • 별채반교동쌈밥 : 비빔밥·육개장, 경북 경주시 첨성로 77, 054-773-3322, 일부 메뉴(곤달비 비빔밥, 육부촌 육개장) 1000원 할인(할인 쿠폰 제시)
  • 고두반 : 경북 경주시 대기실 3길 11, 054-748-7489, 식사비 10% 할인(할인 쿠폰 제시)
  • 도솔마을 : 한정식, 경북 경주시 손효자길 8-13, 054-748-9232
추천 숙소
    대구
  • 공감게스트하우스 : 대구 중구 중앙대로79길 32, 070-8915-8991, 숙박료 20%(2인실 5만 5000→4만 4000원, 6인실 2만 7000→2만 1600원) 할인(인쇄물 또는 모바일 이미지 제시)(굿스테이)
  • 옛 구암서원 :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492-58, 010-6526-7992, 숙박료 10%(진원당, 수강당, 한별당 11만→9만 9000원, 애심당, 복연당 4만 4000→3만 9600원) 할인(쿠폰 제시) (한옥스테이)
  • 더 한옥 앤 스파 : 대구 중구 서성로16길 46-5, 053-214-6116, 숙박료 4000~5000원(4인 도미토리 주중 2만 8000→2만 4000원, 주말 3만→2만 6000원, 나머지 객실은 5000원) 할인(쿠폰 제시) (한옥스테이)
  • 표충재전통체험관 : 대구 동구 신숭겸길 17, 053-428-9980, 숙박료 10%(표충1실, 표충2실, 6만 6000→5만 9400원, 서재, 동재 8만→7만 2000원) 할인(쿠폰 제시, 1실 1매, 예약 필수) (한옥스테이)
    청도군
  • 청도성수월마을 : 경북 청도군 풍각면 봉수길 7, 054-371-1170, 숙박료 20%(펜션1 20만→16만 원, 펜션2 30만→24만 원), 체험 20% 할인(전화 예약 시 여행 주간 언급)
  • 프로방스카라반펜션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이슬미로 297-41, 010-8569-3383
  • 오월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이슬미로 297-55, 054-966-9880
    경주시
  • 서악서원 : 경북 경주시 서악2길 23, 010-3570-1950, 숙박료 20%(동재, 서재, 진수재, 성경재 주중 5만→4만 원, 주말 7만→5만 6000원) 할인(중복 할인 불가, 예약 및 결제 시 쿠폰 제시)
  • 황남관 한옥호텔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38, 054-620-5000, 소셜가에서 숙박료 10%(온돌2인 주중(일~목) 7만 9000→7만 1100원, 금요일 8만 9000→8만 100원, 토요일 11만 4000→10만 2600원) 할인(전화 예약 시 여행 주간 언급) (한옥스테이)
  • 더케이호텔 경주 : 경북 경주시 엑스포로 45, 054-745-8100, 숙박료 평일(일~목요일) 50%, 주말(금~토요일) 40%(트윈(전면), 온돌더블(후면) 주중 21만→10만 5000원, 주말 23만→13만 8000원) 할인(중복 할인 불가, 쿠폰 제시)
  • 경주지지관광호텔 : 경북 경주시 태종로699번길 3, 054-701-0090

* 여행지 할인혜택은 2017가을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에 한함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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