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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목포는 밤에 빛나고, 진도는 밤에 낭랑하여라!

등록 2017.11.02 수정 2018.05.21

목포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고루 갖춘 바다 여행지다. 밤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명소가 많아 야경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갓바위와 춤추는바다분수를 잇는 미항로는 일부일 뿐이다. 목포 여행은 옛 전라우수영이나 진도 섬을 연계하면 좋다. 해남 우수영관광지, 진도 녹진국민관광단지와 마주한 울돌목은 명량해전의 승전보가 울린 바다다. 진도대교를 건너면 진도 땅인데,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운림산방까지 예술의 고장임을 실감한다. 진도 여행은 금요일 밤이 포인트다. 국립남도국악원의 <금요국악공감>은 놓치면 오래도록 후회할 우리 소리의 향연이다.

<여행 코스>

1일차
10:00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대첩기념공원(0.5km, 약 5분) → 11:30 진도대교와 울돌목(0.9km 약 5분) → 14:00 진도타워(32km, 약 45분) → 16:30 진도 남도진성(8km, 약 13분) → 18:00 국립남도국악원

2일차
10:00 나절로미술관(10.1km, 약 30분) → 13:00 진도 운림산방(7.7km, 약 15분) → 14:30 신비의바닷길체험관(58.5km, 약 1시간 20분) → 16:30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5km), 약 5분) → 18:00 목포 갓바위(0.9km, 약 10분) → 20:00 춤추는바다분수

3일차
13:00 목포근대역사거리(0.8km), 약 5분) → 13:00 유달산

<1일차>

불멸의 이순신을 만나다, 우수영관광지 명량대첩기념공원

진도와 해남은 진도대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진도대교 아래가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3대 대첩지 가운데 하나인 명량대첩의 바다다. 영화 <명량>의 대사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로 잘 알려진 격전장이다.
당시 전라우수영은 나주, 영광, 해남, 진도 등 7개 고을과 고금도, 법성포, 흑산도 등에 19개 수군의 진을 관할했다. 진도대교를 건너기 전 해남 쪽의 바닷가에는 우수영관광지 명량대첩기념공원이 그 자취를 전한다. 우수영관광지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해 조성한 국민관광단지다. 명량대첩기념공원은 명량대첩해전사기념전시관을 중심으로 강강술래전수관, 명량대첩탑, 우수영수변무대 등을 아우른다.
전시관은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며 관람한다. 조선의 판옥선과 일본의 세키부네(関船)를 재현해놓고, 판옥선에 장착한 천자총통과 지자총통 등을 전시한다. 1층에는 거북선 절개 모형이 있어 거북선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진도대교 쪽 산책로에는 바다 한가운데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이 우수영의 상징처럼 서 있다.

주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
문의 061-530-5541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할인 정보 입장료 500원(어른 2000→1500원, 청소년 1500→1000원, 어린이 1000→500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명령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에서 본 울돌목 전경 명령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 전시실[왼쪽/오른쪽]명령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에서 본 울돌목 전경 / 명령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 전시실명령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 외관 우수영 명량대첩기념공원 우수영수변공원 울돌목의 고뇌하는 이순신동상[왼쪽/가운데/오른쪽]명령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 외관 / 우수영 명량대첩기념공원 우수영수변공원 / 울돌목의 고뇌하는 이순신동상

회오리 바다 위를 달려, 진도대교와 울돌목

진도대교 아래 바다는 울돌목이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것은 울돌목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울돌목은 명량(鳴梁)의 우리말이다. 동사 '울다'와 '돌다'에서 왔다. 바닷길은 울돌목 앞에서 병목처럼 좁아져, 파도가 협곡에 부딪힐 때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바닷속에 불규칙한 암반이 많아 물길이 회오리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명량, 울돌목이다. 이순신 장군은 이런 지형을 활용해 지략을 짰고, 13척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쳤다(영화 <명량>에는 12척과 330척으로 나옴).
해남 우수영관광지나 진도 녹진국민관광단지는 바다 쪽으로 산책로가 있어, 울돌목의 물길이 회오리치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지략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다. 녹진국민관광단지 승전무대 뒤쪽에 자리한 울돌목해양에너지공원은 체험 학습을 겸한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주소 전남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로 8459-13(울돌목해양에너지공원)
문의 061-540-6441(진도군청 관광문화과)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해남반도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진도대교 아래에서 본 주탑[왼쪽/오른쪽]해남반도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 진도대교 아래에서 본 주탑녹진국민관광단지 쪽에서 본 진도대교와 울돌목 진도대교 아래를 지나는 어선 유속이 빠르고 회오리치듯 도는 울돌목의 바다[왼쪽/가운데/오른쪽]녹진국민관광단지 쪽에서 본 진도대교와 울돌목 / 진도대교 아래를 지나는 어선 / 유속이 빠르고 회오리치듯 도는 울돌목의 바다

신안 섬과 다도해의 압도적 전망, 진도타워

우수영관광지 쪽에서 진도대교를 건널 때 진도 북쪽 언덕배기에 우뚝한 타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망금산 정상에 있는 진도타워다. 진도대교가 진도의 관문 역할을 한다면, 진도타워는 마치 망루 위의 수문장 같다.
진도타워는 이순신 장군의 칼과 판옥선을 모티프로 해, 명량대첩의 승전을 기념하는 탑 같다. 진도타워에 가려면 진도대교를 건너 왼쪽 언덕으로 오른다. 7층 전망대는 진도대교를 가장 넓게 조망하는 곳이다. 울돌목과 우수영관광지 전경도 한눈에 들어오는데, 타워 내에 있는 명량대첩해전도와 비교하며 명량대첩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북쪽으로 바다를 수놓은 신안군의 섬이, 남쪽으로 다도해 풍경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타워 3~5층은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 등이다.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즐기며 쉬기에 알맞다.

주소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길 112-41
문의 061-542-0990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월요일
입장료 1000원

이순신 장군의 어록비와 조형물 진도타워 전망대[왼쪽/오른쪽]이순신 장군의 어록비와 조형물 / 진도타워 전망대진도타워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이순신 장군의 칼과 판옥선을 형상화한 진도타워 진도타워에서 바라본 북서쪽 전경[왼쪽/가운데/오른쪽]진도타워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 이순신 장군의 칼과 판옥선을 형상화한 진도타워 / 진도타워에서 바라본 북서쪽 전경

고려 삼별초와 조선을 잇는 숨은 보물, 남도진성

남도석성으로도 불리는 진도 남도진성(사적 127호)은 진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터다. 성이 있는 남도리 일대는 백제 매구리현의 중심지로 추정한다. 고려 시대 삼별초가 몽골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방어 진지를 구축했고, 조선 시대에 보수했다. 진도는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지만, 땅이 비옥해서 '한 해 농사지어 3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당연히 왜구의 약탈이 빈번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성을 보수했다. 지금 있는 성은 당시의 흔적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만만하게 봐서는 곤란하다. 현재 성은 높이 5.1m, 둘레 610m다. 동문과 서문, 남문터가 있고 서문 앞으로 돌출한 방어 시설 치()가 원형에 가깝다.
보통 서문 쪽으로 들어서거나 치로 올라 성을 따라 걸어볼 수 있다. 성 안쪽은 관아와 내아, 객사 등을 복원했지만 이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살았다. 서쪽 성벽 앞에는 수군만호의 공적을 기린 만호비 5기가 있다. 남도진성의 또 다른 명물은 무지개다리다. 석성 남문 앞개울에 쌍운교와 단운교가 소담하니 아름답다.

주소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도길 8-8
문의 061-540-3426(진도군청 관광문화과)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남도진성 쌍운교 쪽에서 본 남문 남도진성 북쪽 성벽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왼쪽/오른쪽]남도진성 쌍운교 쪽에서 본 남문 / 남도진성 북쪽 성벽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치(雉)가 있는 남도진성 서문 쪽 성벽 남도진성 내에 복원한 관아와 내아 객사 과거에는 마을 사람들이 드나들던 서문 풍경[왼쪽/가운데/오른쪽]치(雉)가 있는 남도진성 서문 쪽 성벽 / 남도진성 내에 복원한 관아와 내아, 객사 / 과거에는 마을 사람들이 드나들던 서문 풍경

국악과 함께 낭만 1박 2일, 국립남도국악원

진도는 남도를 대표하는 소리의 고장이다.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진도씻김굿 등 전통 예술 자원이 넘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진도 소리의 참맛을 느끼고 배우는 장이다. 금요일 저녁이면 국립남도국악원에서 <금요국악공감> 공연이 열린다. 국악을 가까이 듣고 느끼는 무대다. 가을 여행 주간에는 <이지원 해금독주회>(10월 27일),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국악의 향연>(11월 3일) 등을 선보인다. <금요국악공감>은 보통 진악당에서 공연하나, 진악당 증축 공사로 11월까지 연수관 3층에서 진행한다. 전화로 예약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6시 20분과 6시 35분 진도읍사무소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금·토요일 숙식을 겸하는 '주말문화체험'을 추천한다. 국악원에서 하루 묵으며 공연을 관람하고, 강강술래와 국악 등을 배운다. 참가 한 달 전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신청 받는다. 1200석 규모 달빛마당과 120석 규모 별빛마당에서는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 추자도와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 국악원 아래쪽에는 아리랑마을이 있어 함께 돌아볼 만하다.

주소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대로 3818
문의 061-540-4033
홈페이지 국립남도국악원 jindo.gugak.go.kr
이용 시간 <금요국악공감> 3~11월 금요일 19:00 <주말문화체험> 금요일 17:30~토요일 15:30
휴무 연중무휴(체험/공연은 금~토요일만 진행)
입장료 공연 무료(전화 예약 필수)

국립남도국악원 쪽에서 바라본 아리랑마을국립남도국악원 쪽에서 바라본 아리랑마을강강술래 공연 가까이 듣고 느낄수 있는 공연해금독주회 공연 전통국악공연을 볼수 있다국립남도국악원 <금요국악공감> 공연

<2일차>

진도의 비밀 예술 정원, 나절로미술관

진도에는 운림산방을 필두로 남도전통미술관, 장전미술관, 소전미술관 등 한국화와 동양화, 서예의 맥을 보여주는 미술관이 많다. 나절로미술관의 주제는 현대미술이다. 이상은 씨가 1993년 옛 상만초등학교를 구입, 오랜 시간 단장해서 2007년 문을 열었다. 시골 도로 옆에서 바로 진입하는데,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서는 듯하다. 구석구석 정성스런 손길이 배었다. 운동장 주변에는 백팔번뇌를 표현한 사람 얼굴 조형물이 반긴다. 어느 하나가 내 얼굴과 닮았는지 비교해도 재미나다. 5~6월에는 마가렛 꽃이 활짝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곱다.
운동장을 지나 계단에 오르면 교실 건물이다. 교실과 교실 사이는 복도 쪽 벽을 없애고 여러 개 전시실로 꾸몄다. '나절로'는 이상은 씨의 호를 딴 이름이다. '스스로 흥에 겨워 살다'라는 뜻이다. 작품에 그의 자유분방한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시실 뒤쪽에는 이씨가 지은 토담집과 연못이 있다. 카페로 쓰이는 공간이다. 작가와 커피 한 잔 나누며 예술과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

주소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대로 3886
문의 061-543-8841
홈페이지 나절로미술관 i-web.kr/gamini
이용시간 10:00~18:00
휴무 월요일, 명절 연휴
입장료 어른 2000원, 초중고생 1000원

108번뇌를 표현한 나절로미술관 운동장 얼굴 조형물 이상은 관장이 지은 찻집과 바깥 연못[왼쪽/오른쪽]108번뇌를 표현한 나절로미술관 운동장 얼굴 조형물 / 이상은 관장이 지은 찻집과 바깥 연못옛 상만초등학교 시절부터 있던 향나무와 전시실 입구 옛 교실을 개조한 전시실 찻집과 찻집 앞 연못[왼쪽/가운데/오른쪽]옛 상만초등학교 시절부터 있던 향나무와 전시실 입구 / 옛 교실을 개조한 전시실 / 찻집과 찻집 앞 연못

5대를 잇는 남화의 본산, 운림산방

진도의 그림을 이야기할 때 소치 허련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해남 대둔사의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로 그림과 글씨, 시에 모두 능했다. 추사가 "압록강 동쪽에는 소치를 따를 만한 사람이 없다"고 칭찬했다. 소치는 추사가 죽은 뒤 진도로 내려와 운림산방(명승 80호)에서 그림을 그리며 생을 보냈다.
매표소를 지나면 운림지와 소치화실이 제일 먼저 맞이한다. 소치화실의 처마 아래 앉아 멍하니 연못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운림산방이 지금처럼 유명세를 탄 데는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가 한몫했다. 극중 조원(배용준)이 여인들과 뱃놀이하는 장면에 이곳이 나온다. 여름 배롱나무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정경 덕분에 촬영지도 영화만큼 화제가 되었다.
소치화실 뒤로는 소치가옥과 소치영정실이 자리한다. 오른쪽은 소치기념관이다. 소치의 집안은 소치의 아들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 등 일가 직계가 5대째 남종화의 맥을 잇고 있다. 소치기념관은 소치와 후손의 작품을 전시한다. 운림산방 곁에 진도역사관과 남도전통미술관이 있고, 진도 쌍계사도 가깝다.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문의 061-540-6286
이용 시간 09:00~18:00(30분 전 입장 마감)
휴무 월요일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

운림지와 소치화실 소치기념관에서 본 소치가옥[왼쪽/오른쪽]운림지와 소치화실 / 소치기념관에서 본 소치가옥소치기념관 전시실 ㄷ자형의 기와집 소치화실 스캔들 조선남녀상렬지사를 촬영한 운림지[왼쪽/가운데/오른쪽]소치기념관 전시실 / 'ㄷ'자형의 기와집 소치화실 / <스캔들 - 조선남녀상렬지사>를 촬영한 운림지

원조 모세의 기적, 신비의바닷길체험관

바다 갈라짐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해 사구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제부도와 무창포 등의 바다 갈라짐이 알려졌지만, 한동안 진도가 주인공이었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이 현상을 보고 프랑스 신문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3~4월이면 회동리 일원에서 바다가 갈라지는 시기에 맞춰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가 열린다. 
가을 여행 주간에는 바다 갈라짐 현상이 없다. 대신 신비의바닷길체험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다. 신비의바닷길체험관은 형상 체험관, 4D 영상관, 진도 특산품 판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3층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모도와 금호도, 두룩도 등을 조망해보자. 야외 테이블에서 바닷바람을 맞아도 좋다. 신비의바닷길체험관은 회동과 가계 사이에 있어, 가벼운 해안 산책을 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뽕할머니와 호랑이 동상이 눈길을 끄는데 마을 전설과 관련 있다. 호동(회동)에 호랑이가 나타나 마을 사람 모두 모도로 피신하고 뽕할머니만 남았다. 뽕할머니는 용왕께 기도했고, 용왕이 내린 무지개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이야기다.

주소 전남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바닷길 148
문의 061-542-9434
이용 시간 10:00~17:00
휴무 월요일
입장료 무료

뽕할머니와 호랑이 동상 그리고 금호도 회동 방면 산책로와 모도[왼쪽/오른쪽]뽕할머니와 호랑이 동상 그리고 금호도 / 회동 방면 산책로와 모도신비의바닷길체험관 2층 카페테리아 신비의바닷길체험관 형상체험관 대기 공간 신비의바닷길체험관 전경[왼쪽/가운데/오른쪽]신비의바닷길체험관 2층 카페테리아 / 신비의바닷길체험관 형상체험관 대기 공간 / 신비의바닷길체험관 전경

목포는 바다의 도시다!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 바다에는 박물관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광물, 화석, 동식물, 해양 생물 표본 등을 연구·보존·전시한다. 매표소를 지나 처음 만나는 장소는 중앙홀이다. 2층 높이로 대형 초식 공룡 디플로도쿠스와 디플로도쿠스를 공격하는 알로사우루스, 하늘을 나는 테라노돈 등 12종 공룡 골격 16점을 전시한다. 중앙홀 주변에는 지질관, 육상생명1관이 있다. 2층에는 수중생명관과 지역생태관이 위치한다. 육상생명2관은 식물·곤충표본, 호박 속의 곤충 등을 전시하는데, 아이들의 시선이 오래 머물 만큼 화려하다.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다. 이곳에서는 해양유물전시관, 특별 전시, 야외 전시, 어린이해양문화체험관 등을 관람한다. 해양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인 신안선실이 압권이다.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한 신안선의 발굴품을 전시하는데, 그 중심에 20년간 선체 보존·복원 처리 과정을 거친 실제 무역선이 있다. 12월 31일까지 특별전 <신안선과 그 보물들>이 열린다.
야외에는 청자 운반선 '온누비호'와 세곡 운반선 '조운선' 같은 우리 배, 중국과 베트남 어선 등을 전시한다. '멍텅구리 배'라 불리는 무동력 어선의 큰 닻도 볼거리다.

[목포자연사박물관]
주소 전남 목포시 남농로 135
문의 061-274-3655
홈페이지 목포자연사박물관 museum.mokpo.go.kr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월요일, 1월 1일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유아 500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주소 전남 목포시 남농로 136
문의 061-270-2000
홈페이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www.seamuse.go.kr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월요일
입장료 무료

목포자연사박물관 지역생태관의 담수어류수족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중앙홀 공룡 골격 전시[왼쪽/오른쪽]목포자연사박물관 지역생태관의 담수어류수족관 / 목포자연사박물관 중앙홀 공룡 골격 전시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세계의 배 전시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신안선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중앙로비 바다 쪽 쉼터[왼쪽/가운데/오른쪽]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세계의 배 전시실 / 해양유물전시관 신안선실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중앙로비 바다 쪽 쉼터

한밤의 오 마이 갓? 갓바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이웃한 동쪽 해안에는 목포 갓바위(천연기념물 500호)가 있다. 남농로에서 바다 쪽으로 난 해상보행교가 표지판 역할을 대신한다. 해상보행교로 들어서 타원형 다리를 건너자마자 갓바위가 보인다. 물가에 접한 약 8m, 6m 크기 바위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특이한 형상으로 갓바위를 찾을 수 있다. 바위가 삿갓을 쓴 사람 얼굴 같다.
갓바위에 얽힌 전설도 있다. 축지법을 쓰던 두 스님이 차례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중바위라는 이름이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약값을 벌기 위해 일하러 떠난 사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삿갓을 쓰고 용서를 빌다 바위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큰 바위는 아버지바위, 작은 바위는 아들바위라고도 한다. 여느 전설이 그렇듯 말하는 사람마다 이야기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갓바위는 밤에 찾으면 더 화려하다. 야간 조명을 비춰 낮과 다른 정취를 풍긴다. 갓바위 앞 해상보행교에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쉬기 좋다. 갓바위 반대편에는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야경이 빛난다. 갓바위에서 보면 서쪽으로 노을 지는 풍경도 괜찮다. 갓바위 밤 산책을 계획할 때는 평화광장 춤추는바다분수와 연계하면 좋다.

주소 전남 목포시 남농로 166-1
문의 061-270-8598(목포종합 관광안내소)
이용 시간 하절기 05:30~23:00, 동절기 07:00~21:00
휴무 연중무휴(기상 악화 시 출입 통제)
입장료 무료

8m와 6m 두 개의 갓바위 낮 시간의 갓바위[왼쪽/오른쪽]8m와 6m 두 개의 갓바위 / 낮 시간의 갓바위달맞이공원 쪽 해상보행교에서 본 갓바위 해상보행교 다리에서 본 갓바위 갓바위에서 밤 산책을 즐기는 목포시민[왼쪽/가운데/오른쪽]달맞이공원 쪽 해상보행교에서 본 갓바위 / 해상보행교 다리에서 본 갓바위 / 갓바위에서 밤 산책을 즐기는 목포시민

달 대신 분수에게, 소원을 말해봐! 춤추는바다분수

갓바위를 본 뒤에는 미항로를 따라 걷는다. 평화의(구름)다리까지 1km 남짓 해안 산책로가 이어진다. 가을밤을 느끼며 가볍게 걸음을 내기에 적합하다. 평화광장은 그 중간에 있다. 목포해양문화축제, 목포 시민의 날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광장이다. 원래 미관광장이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바꿨다.
저녁 8시쯤이면 사람이 하나둘 모여든다.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매일 밤 춤추는바다분수가 이색 볼거리를 선물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바다 음악 분수로, 3개 노즐에 삼학도를, 부채꼴 노즐에 목포항을 상징화했다. 수반 길이 150m, 분수는 70m까지 솟아오른다. 조명을 입은 분수가 좌우로 흔들리며 춤추기도 하고, 레이저쇼로 문양이나 문자를 연출하기도 한다. 다이내믹한 분수와 워터 스크린, 레이저쇼가 어우러지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레이저쇼에 프러포즈를 비롯해 자신의 사연이나 신청곡을 실어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면 공연 전후로 방송한다. 분수는 1회당 20분이 걸리며, 가을에는 평일 두 차례, 주말 세 차례 선보인다.

주소 전남 목포시 미항로 115(평화광장)
문의 061-270-8580~1
홈페이지 춤추는바다분수 seafountain.mokpo.go.kr
이용 시간 봄가을 평일 20:00, 20:30(주말 21:00 추가)
휴무 월요일(기상 악화 시 변경 가능)
입장료 무료

춤추는바다분수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는 모습 춤추는바다분수의 레이저쇼[왼쪽/오른쪽]춤추는바다분수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는 모습 / 춤추는바다분수의 레이저쇼이름처럼 분수가 춤을 추듯 하늘거린다 바다에 비친 반영이 아름답다 춤추는바다분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왼쪽/가운데/오른쪽]이름처럼 분수가 춤을 추듯 하늘거린다. / 바다에 비친 반영이 아름답다. / 춤추는바다분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3일차>

근대 역사 속으로 타임 슬립! 목포근대역사거리

목포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아픈 역사를 겪었다. 1914년에는 서울과 목포를 잇는 호남선이 개통했다. 호남의 쌀이 목포항을 거쳐 일본 고베 항으로 흘러들었다. 당시 흔적이 지금도 목포항 주변에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1·2관이 대표적이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은 1900년에 완공한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289호) 건물이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으로,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있다. 목포시청, 목포문화원 등으로 쓰이다가 지난 2014년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개관했다. 붉은색과 흰색 벽돌을 사용했으며, 내부의 계단이나 벽난로 등도 예스런 모습이다. 수탈의 역사와 근대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전남기념물 174호) 건물이다.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1920년에 지었다. 1층 1전시실에는 사진으로 본 목포의 모습을 전시한다. 일제강점기 참혹한 사진에 가슴이 아린다.
이훈동정원(전남문화재자료 165호)이 있다. 토요일 오후 2~4시에만 개방하는데 1930년대 일본 사람이 지은 일본식 정원이다. 이밖에 목포문화원은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등록문화재 29호) 건물이다. 오거리문화센터는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등록문화재 340호)이었다. 길을 따라 크고 작은 적산 가옥이 있다. 근대의 풍경을 떠올리며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목포근대역사관 1관]
주소 전남 목포시 영산로29번길 6
문의 061-242-0340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월요일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로 쓰였던 목포근대역사관 2관 일본영사관으로 쓰였던 목포근대역사관 1관[왼쪽/오른쪽]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로 쓰였던 목포근대역사관 2관 / 일본영사관으로 쓰였던 목포근대역사관 1관목포근대역사거리 전경 목포근대역사관 1관 전시실 목포근대역사관 2관의 인력거 전시[왼쪽/가운데/오른쪽]목포근대역사거리 전경 / 목포근대역사관 1관 전시실 / 목포근대역사관 2관의 인력거 전시

낮에는 푸른 바다, 밤에는 도시 야경, 유달산

유달산(228m)은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화려한 풍광을 이룬다. 무엇보다 목포 사람에게는 어머니의 산과 같다. 목포를 주제로 한 시나 노래에는 어김없이 유달산이 등장한다.
노적봉에서 일등바위까지 구간이 목포 시민이 즐겨 찾는 등산로다. 초반 가파른 구간을 지나면 그리 어렵지 않다. 달성각, 유선각 등 유달산이 자랑하는 정자도 차례로 지난다. 정상에서는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상까지 약 40분이 걸려, 노을이 지기 전에 올라가 정상에서 노을을 맞는 이도 많다. 목포 야경을 탐하고 내려와도 무리가 없는 코스로, 야경을 목표 삼기도 한다.
유달산둘레길도 인기다. 유달산주차장에서 달성사와 조각공원을 거쳐 낙조대, 학암사 등을 돌아 주차장으로 오는 6.3km, 2시간 30분 코스다. 달성사 마당에서 보는 목포 시내, 숲길에서 마주하는 조각 작품, 낙조대에서 품은 목포대교 등이 정상 못지않은 매력을 발산한다.

주소 전남 목포시 노적봉길 45(노적봉주차장)
문의 061-270-8357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유달산공원 쪽에서 본 노적봉 이순신 장군은 노적봉을 이용해 왜구를 물리쳤다[왼쪽/오른쪽]유달산공원 쪽에서 본 노적봉 / 이순신 장군은 노적봉을 이용해 왜구를 물리쳤다.유달산 정상에서 본 목포 시가지 전경 유달산조각공원 모습 유달산둘레길 산책로[왼쪽/가운데/오른쪽]유달산 정상에서 본 목포 시가지 전경 / 유달산조각공원 모습 / 유달산둘레길 산책로

여행정보

찾아가는길
    대중교통
  • [기차] 용산-목포, KTX 하루 12회(05:20~21:40) 운행, 3시간 20분 소요. 
    무궁화호·새마을호 1일 8회(07:05~23:10) 운행, 5시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 [버스] 서울-목포, 센트럴터미널에서 하루 22~30회 운행(05:35~01:00) 운행, 3시간 5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일 5회(07:10 ~17:10) 운행,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터미널 1544-5551, www.hticket.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목포-진도(우수영, 녹진 경유), 목포시외터미널에서 하루 22회 운행(06:15~20:30), 우수영 터미널까지 40분, 녹진국민관광단지까지 45분, 진도까지 60분 소요
    * 문의 : 목포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목포터미널 www.usquare.co.kr/Local/mokpo.asp , www.bustago.or.kr
    자가운전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 → 고하대로 → 신항교차로 좌회전 → 신항로 → 영암2교차로 진도·해남 방면 우회전 → 대불로 → 좌회전 → 우수영관광지
추천 맛집
    목포시
  • 금메달식당 : 홍어삼합, 전남 목포시 후광대로143번길 8, 061-272-2697
  • 독천식당 : 낙지연포탕, 목포시 호남로64번길 3-1, 061-242-6528
  • 장터식당 : 꽃게무침, 전남 목포시 영산로40번길 23, 061-244-8880
    진도군
  • 복지회관 : 백반,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1길 17, 061-544-4570, 식사비 5%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해미원 : 생선구이정식, 전남 진도군 진도읍 교동5길 109, 061-543-6997, 식사비 3%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통나무집 : 게장정식,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대로 8459-18, 061-542-6464, 식사비 5%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추천 숙박
    목포시
  • 로얄호텔 : 전남 목포시 통일대로 12, 061-282-6659, 숙박료 5000원(일반실 4만→3만 5000원, 특실 5만→4만 5000원, 한실, 트윈 6만→5만 5000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윈저호텔 : 전남 목포시 통일대로 16, 061-282-9349, 9449, 숙박료 5000원(일반실 4만→3만 5000원, 특실 5만→4만 5000원, 한실, 트윈 6만→5만 5000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알렉스 : 전남 목포시 남악1로52번길 23-6, 061-281-2200,(스탠다드룸 6만→5만 4000원, 스위트룸(트윈) 7만→6만 3000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신안비치호텔 : 전남 목포시 해안로2, 061-243-3399,숙박료 30%(트윈(바다전망) 11만 9500→8만 4000원, 트윈(산전망) 10만→7만 원), 조식 20%(1만 2000→9600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진도군
  • 골드마운틴하우스 : 전남 진도군 고군면 원포길 226, 061-543-8991, 숙박료 10%(16평형 주중 7만→6만 3000원, 주말 10만→9만 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지중해펜션 :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341, 010-4100-0006, 평일 숙박료 20%(15평형 12만→9만 6000원, 20평형 15만→12만 원) 할인('남도여행알뜰관광' 할인 쿠폰 제시)

* 여행지 할인혜택은 2017가을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에 한함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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