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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교감하는 대화법

등록 2017.06.07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의사를 살피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자 기본

시간이 되면, 아이가 울고 보채고, 그때마다 정확하게 기계적으로 아이에게 젖병을 물려주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이러면 아이는 굶지 않고 젖을 먹을 수는 있겠지만, 어머니와의 ‘대화’는 차단되어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젖 먹을 시간이 되긴 했지만, 일단 아이의 표정을 살피며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고 아이가 과연 배고파 하는 것이 확실한지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어머니도 있습니다. 이러면 이미 엄마와 아이는 대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 어머니는 젖병을 꺼내 우유를 담고 그 온도가 적당한지 아닌지 먼저 맛을 보고 조심스럽게 아이의 입술에 데어 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확실하면 젖병을 물려주고 미소를 지어 줍니다. 이것도 분명히 아이와 엄마의 대화입니다.
사소하게만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모든 어머니의 행동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의 의사’를 살핀다는 점입니다. 아이를 ‘젖 먹는 기계’나 ‘물건’이 아닌 어떤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존재로 간주한다는 점입니다. 일방적인 젖 먹임 행동이 아니라 아이와 뭔가 ‘주고받는 것’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한 첫 번째 선결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 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이후의 문제입니다.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중요

이것은 아직 말을 못하는 젖먹이 아이이건, 말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좀더 큰 아이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에만 한정된 얘기도 아닙니다. ‘의사’란 말을 통해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 과정을 분석한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대화란 대략 10%의 말과 90%의 비언어적인 표현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라 할지라도 매우 원초적인 것이긴 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사를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인정해 주고, 그 의사를 살피고 전달하고 전달 받는 유언무언의 모든 과정이 대화의 과정인 셈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살피는 부모를 느낄 때, 그리고 자신의 의사전달이 ‘통하고 있다’고 느낄 때, 아이는 자신이 사랑 받고 있고 존중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꼭 말로 “사랑해!” 라고 표현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대화가 가능

부모와 자녀간에 그런 느낌의 기초만 있다면, 일시적으로는 의견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화를 낼 수도 있지만 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결국에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 시킬 수 있을 것이며, 부모는 자신의 의사를 인정해 주고 있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먹고 살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일단 아이를 대할 때면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그 아이를 살펴가며 대하는 부모가 있고, 아무리 유복한 가정이라도 그런 ‘어떻게’의 과정이 생략된 기계적 전달만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상대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라는 기본 원칙만 확고하다면, 젖먹이 신생아이건, 반항의 절정기에 들어선 청소년기의 자녀이건, 이혼의 위기에 직면한 부부 사이건, 첨예한 긴장의 줄타기를 하나는 시어머니와의 사이이건 이미 대화의 반은 이루어진 셈입니다.
나머지 반은 이 원칙을 계속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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